‘바로티 35득점’한국전력, OK저축은행에 진땀승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1-10 22:03:00

[더스파이크=수원/정고은 기자] 한국전력이 풀세트 접전 끝에 간신히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전력이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5-18, 23-25, 27-29, 15-13)로 승리했다.
상대가 범실로 자멸하는 사이 1, 2세트를 쉽게 가져온 한국전력. 하지만 3, 4세트를 상대에게 내주며 손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섰던 건 한국전력이었다. 치열한 승부 끝에 간신히 승점 2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바로티가 35득점으로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전광인(13득점)과 서재덕(10득점)이 뒤를 받쳤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송희채(17득점)와 전병선(15득점), 김정훈(13득점)이 분전했지만 승리 대신 4연패를 떠안았다.
1세트는 범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17-17까지 팽팽했던 승부. OK저축은행이 연이어 범실을 쏟아내며 한국전력이 3점차 리드를 잡았다. 끈질기게 따라붙은 결과 두 팀의 점수 차는 1점으로 좁혀졌지만 역전은 없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세트포인트를 선점했고 모하메드의 백어택이 코트를 벗어나며 1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이 흐름을 이어갔다. 초반 바로티와 서재덕, 윤봉우가 힘을 내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반면 쫓아가야 할 OK저축은행은 범실 속에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분위기를 넘겨줬다. 한국전력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고 방신봉과 바로티의 득점을 앞세워 17-11로 달아났다. 20점 고지에 올라선 한국전력은 무난히 2세트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3세트는 양상이 뒤바뀌었다. OK저축은행이 힘을 냈다. 전병선의 득점을 시작으로 김정훈과 송희채가 득점에 가세하며 앞선 세트들과 달리 분위기를 주도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범실이 나오며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전광인 투입 이후 반격에 나섰다. 전광인 서브 차례에서 연이어 득점을 뽑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서재덕의 블로킹과 함께 11-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전병선의 오픈을 다시 한 번 서재덕이 가로막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을 거듭하던 가운데 OK저축은행이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한상길과 곽명우가 연이어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리드를 이끈 것. 한국전력도 마지막까지 상대 뒤를 바짝 뒤쫓았지만 송희채의 퀵오픈과 함께 OK저축은행이 3세트를 거머쥐었다.
OK저축은행이 상승기류를 탔다.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며 앞서 나갔다. 모하메드가 빠져 있는 가운데 송희채, 전병선, 김정훈 등 국내선수들이 연신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전력은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전광인을 앞세워 차츰 점수 차를 좁혀갔고 전병선의 퀵오픈이 아웃되며 18-18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결국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4번의 듀스 끝에 세트의 주인공이 가려졌다. 강영준의 퀵오픈으로 한 점 앞서 나간 OK저축은행은 윤봉우의 속공을 김정훈이 가로막으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승부의 추가 한국전력쪽으로 기울었다. 8-8에서 바로티의 오픈과 전광인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2점차로 달아난 것. OK저축은행도 끈질기게 역전을 노렸지만 한국전력이 리드를 지켜내며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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