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5년 10개월 만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대한항공 4연승 저지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1-08 16:13: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박철우가 5년 10개월을 기다린 끝에 트리플크라운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삼성화재가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23, 25-23)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박철우가 역대 통산 2호로 서브 200개를 기록했다. 5년 10개월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4개 포함 16득점으로 타이스(26득점)와 함께 날개를 펼쳤다.
반면 대한항공은 경기 내내 리시브 불안으로 고전했다. 가스파리니가 9득점으로 부진했다. 김학민이 1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한 세트도 따내지 못 하고 패했다. 3연승 행진도 마감해야 했다.
1세트: 엔진 고장 난 대한항공(공격 성공률 38%)
대한항공은 초반부터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리시브가 불안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펄펄 날았다. 4-1로 앞서나갔다. 김규민과 박철우 블로킹으로 7-2까지 점수를 벌렸다. 세트 중반으로 갈수록 간격은 벌어졌다. 공격에서 부진하던 박철우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트리며 21-11로 쐐기를 박았다. 대한항공은 선발 출전한 신영수, 곽승석 대신 김학민, 정지석을 기용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어려웠다. 가스파리니가 2득점(공격 성공률 33%)에 그쳤다. 삼성화재가 박철우 후위 공격을 끝으로 가볍게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타이스 있어 행복한 삼성화재
대한항공이 센터 진성태를 빼고 김형우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김학민이 앞장섰고 가스파리니가 살아나며 6-4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이후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삼성화재는 손태훈, 박철우 연속 블로킹 등으로 순식간에 4연속 득점을 올리며 9-7, 점수를 뒤집었다. 대한항공도 김학민 블로킹과 한선수 서브에이스로 13-13 균형을 맞췄다. 김학민이 서브로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을 무너트리며 16-14로 역전했다. 세트 후반 타이스 서브에이스로 동점이 됐다. 이어 디그에 후위 공격까지 얹으며 22-20이 됐다. 대한항공은 김형우가 블로킹을 터트리며 22-22로 맞섰다. 마지막에 웃은 건 삼성화재였다. 상대범실과 타이스 공격으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대한항공, 또 무너진 리시브
삼성화재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철우 서브에이스와 유광우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다. 반면 대한항공은 김학민 공격이 통하지 않으며 3-6으로 끌려갔다. 정지석이 블로킹 득점에 이어 몸을 날린 디그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학민 서브로 8-7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리드를 내주자 부진한 가스파리니 대신 신영수를 투입했다. 그러나 박철우 서브에 리시브가 무너지며 11-14로 뒤처졌다. 삼성화재가 김규민 블로킹으로 16-12 승기를 잡았다. 타이스와 박철우가 좌우에서 득점을 쌓았다. 류윤식까지 가세하며 21-16이 됐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진상헌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21-22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삼성화재가 타이스 공격으로 깔끔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 대전=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