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권에 들어온 상위권, 우리카드 의욕도 불끈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1-07 17:02:00

[더스파이크=장충/정고은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카드의 4세트가 그랬다.
4세트 흐름을 상대에게 내주며 끌려 다닌 우리카드. 세트 막판까지도 22-24로 뒤져있었다. 모두가 5세트를 예상한 순간 반전이 일어났다. 파다르의 득점으로 한 점을 추가한 우리카드. 그리고 연이어 파다르의 손끝에서 득점이 나오며 경기는 24-24, 듀스가 됐다.
매치포인트 역시도 극적이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우리카드 스코어에 1점이 올라갔다. 그리고 이어진 공격에서 파다르의 백어택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전광판은 26-24를 가리켰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장충체육관이 홈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상우 감독의 표정도 밝았다. 그는 “1, 2세트 파다르가 부진해서 힘들었는데 국내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흔들린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선수들의 팀워크가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최홍석의 활약에 흡족함을 감추지 않았다. 그간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던 최홍석. 그러나 이날은 팀의 에이스로서, 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점수를 뽑아줘야 하는 순간 내줬다. 2세트 외에는 경기가 타이트하게 갔는데 중요한 순간에서 책임을 져줬다.” 김상우 감독의 말이다.
여기에 김상우 감독은 운과 노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요한 순간 비디오 판독으로 승부를 뒤집었던 그는 “비디오 판독이 남아있던 게 다행이다. (정)민수가 수비가 된 상태라 상대 네트터치라고 생각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하며 “운도 노력해야만 따라 주는구나를 느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는 4위 자리를 되찾음과 함께 3위 한국전력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이제 상위권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김상우 감독은 의욕을 불태웠다. “의욕은 항상 있다. 4라운드를 잘해야 한다. 우리 페이스를 잃지 않고 선수들 부상만 없다면 어떻게든 후회 없는 경기를 할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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