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뒤집은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꺾고 연패 탈출…1위 복귀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1-06 21: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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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미소 지었다.



현대캐피탈이 6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3-25, 25-23, 25-23, 15-10)로 승리했다.



패색이 짙었다. 그럴 것이 세트스코어 0-2로 뒤졌기 때문. 한 세트만 내준다면 경기는 끝이 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은 놀라웠다. 승부를 뒤집었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문성민(32득점)이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최민호가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1세트 현대캐피탈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KB손해보험도 끈질겼다. 한 때 5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좁혔다. 20-20에서 우드리스의 백어택으로 한 점 앞서 나간 KB손해보험은 이선규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묶어 3점차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탄 KB손해보험은 판세를 뒤집었다. 이선규가 문성민을 잡아내며 세트포인트를 선점했고 김요한의 오픈과 함께 1세트를 따냈다.



KB손해보험이 흐름을 이어갔다. 상대범실 속에 김요한, 이선규, 우드리스가 득점에 나서며 앞서나갔다. 여기에 이수황도 힘을 보태며 5점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문성민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연이어 3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문성민에 힘입어 13-13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17-17에서 KB손해보험이 먼저 치고 나갔다. 우드리스의 백어택과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가져온 KB손해보험은 김요한과 황두연이 힘을 더하며 세트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현대캐피탈도 23-24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문성민이 때린 볼이 안테나를 건들이며 상대에게 마지막 점수를 내줬다. KB손해보험이 2세트마저 가져갔다.



3세트는 13-13에서 승부가 갈렸다. 상대의 범실을 틈 타 현대캐피탈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1점차까지 내몰리기도 했지만 문성민이 힘을 내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KB손해보험은 세트 후반 투입된 이강원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역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집중력이 더 높았다. 24-23에서 문성민의 퀵오픈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초반 KB손해보험이 달아나면 현대캐피탈이 쫓아가는 형국이 지속됐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과 우드리스, 황두연이 득점에 나서며 공격을 이끌었고 현대캐피탈은 최민호와 허수봉이 점수를 책임졌다. 승부가 한층 치열해졌다. 7-7이후 동점을 반복한 두 팀은 세트 후반까지도 접전을 이어갔다. 범실에서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B손해보험이 연이어 범실을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이 세트포인트에 올라섰고 상대 추격을 뿌리치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현대캐피탈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최민호와 노재욱, 문성민, 톤 등이 고루 득점에 가세하며 초반부터 상대와의 점수 차를 벌렸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범실아 아쉬웠다. 쫓아가야 하는 순간 범실이 나오며 상대에게 빈틈을 허용했다. 그 사이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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