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대한항공 신영수 “우리끼리 재미있게 하자고 했다”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1-04 22:45:00
[더스파이크=인천/최원영 기자] 대한항공 레프트 신영수가 본인의 기량을 십분 발휘하며 팀을 선두로 올려놓았다.
3위 대한항공과 2위 한국전력의 맞대결.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0(28-26, 25-14, 25-21)으로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MVP는 단연 신영수였다. 블로킹 5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17점(공격 성공률 55%)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김학민 대신 레프트 주 공격수로 출전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신영수다.
경기 후 신영수는 “최근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 특별히 안 좋은 곳은 없다. 아직 몇 경기 안 했으니 앞으로 어떻게 유지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코트에 나서지 못 했던 신영수. 지금 활약에는 만족하고 있을까. “훈련을 충실하게 해야 하는데 부상이 있으면 지장이 생긴다. (부상은) 항상 달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관리에 힘쓰려 한다. 누구든 경기에 들어간 사람이 잘하면 된다. 목표는 이기는 것이니 우선 경기에서 승리하고 나서 내 플레이가 어땠는지 생각하려 한다”라는 설명이다.
이날 경기 최다인 블로킹 5개를 기록한 것에 관해 묻자 “리그 중반이 지났기 때문에 더이상 새로운 게 나오진 않는다. 그동안 했던 걸 복기하며 (상대편) 저 선수가 어떤 코스를 좋아하는지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은 4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연패하며 미끄러졌다. 올 시즌에는 3라운드에 잠시 삐끗하는 모습이 보였다. 신영수는 “불안감은 없었다. 우리 팀만 기복이 있는 게 아니다. 그래도 조심하려 한다. 선수들끼리 ‘흔들리지 말고 우리끼리 재미있게 하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사진/ 인천=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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