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고 있는 파다르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7-01-04 11:08: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릴 때만 하더라도 큰 기대감은 없었다. 선발된 선수 가운데 최단신과 최연소 타이틀은 그를 향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V-리그에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우리카드 복덩이 파다르 이야기다.
지난 3일 OK저축은행전을 앞두고 김상우 감독에게 파다르에 관한 질문이 던져졌다. 그러자 김상우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면 잘했다. 그런데 사람 욕심이 더 잘해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 기술이 향상되고 여유가 생기고 그렇게 조금만 더 눈을 뜨면 더 괜찮을 것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감독의 마음을 알았던 걸까. 이날 파다르는 서브 2개 포함 31점(성공률 62.22%)을 올리며 활약했다. 그리고 팀도 승리를 챙겼다. 김상우 감독도 “이 정도 해주면 그 누구라도 만족할 것이다. 경기 후에 잘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했다”라고 흡족해 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22살이 된 파다르. 보통이라면 한창 대학교에서 강의를 듣고 있을 나이다. 하지만 파다르는 일찍 해외무대에 나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 그에게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더군다나 외국인 선수라는 이름 아래 주 공격수의 임무까지 맡고 있는 그다.
“배구하는데 있어 나이는 상관없다. 오히려 나이가 어려서 회복이 빠르다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한국 리그는 외국인 선수에게 거는 기대치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팀의 에이스로서 활동하는데 전혀 어려움은 없다. 부담감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 파다르의 말이다.
V-리그를 뛰면서 서브도 그렇지만 공격력이 늘고 있다고 말한 파다르. 기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4일 현재 득점 2위(508득점), 공격 종합 6위(51.35%), 서브 2위(세트 당 0.506)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렇게 파다르는 우리카드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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