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리스 36점’ KB손해보험, 삼성화재 3-1로 꺾고 새해 첫 승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7-01-01 17:34:00
[더스파이크=대전/최원영 기자] KB손해보험이 두 계단 위인 삼성화재를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얻었다.
KB손해보험이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9, 25-17, 25-23, 25-19)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1세트 역전패하며 분위기를 내주는 듯 했다. 2세트를 가볍게 챙겼고, 3세트에는 대역전극을 썼다. 4세트 상대의 거센 반격을 기어이 뿌리쳤다. 일등 공신은 우드리스였다. 36득점으로 폭발했다. 이강원이 12득점, 황두연이 10득점을 보탰다.
반면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31점, 박철우가 15점을 올렸으나 패하고 말았다.
1세트: ‘5점 차 리드’ 못 지킨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상대범실과 우드리스 후위 공격을 묶어 우위를 점했다. 비디오 판독까지 성공하며 9-6이 됐다. 삼성화재는 김명진 대신 박철우를 기용했으나 타이스와 함께 김요한 블로킹 벽에 가로막혔다. 6-11로 뒤처졌다. 이에 류윤식이 블로킹과 서브에이스로 11-13,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세트 후반 KB손해보험은 김요한 리시브가 흔들렸다. 교체 투입된 백계중마저 무너졌고, 범실이 겹치며 22-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듀스로 이어진 승부. KB손해보험은 우드리스(10득점, 공격 성공률 58.82%, 공격 점유율 62.96%)가 홀로 분전했다. 결국 타이스-박철우를 앞세운 삼성화재가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잘해도 너무 잘하는 우드리스(7득점, 공격 성공률 78%)
삼성화재는 초반 타이스가 공격 및 리시브에서 흔들리며 4-9로 끌려갔다. KB손해보험은 김요한 대신 이강원 카드를 꺼내 공격력을 강화했다. 황두연, 이선규까지 가세해 우드리스 공격 점유율(37.50%)을 낮췄다. 디그 후 반격에 열을 올리며 16-10으로 크게 도망갔다. 삼성화재는 류윤식을 빼고 김나운을 넣는 강수를 뒀지만 점수를 좁히지 못 했다. 손쉽게 20점 고지에 오른 KB손해보험이 황택의 서브에이스로 21-13 쐐기를 박았다. 우드리스 오픈 득점을 끝으로 2세트 승리했다.
3세트: 앞서가던 삼성화재, 뒷심은 어디에
이번에는 삼성화재가 먼저 우세했다. 디그 후 타이스 마무리로 8-3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은 황두연 블로킹과 우드리스 공격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범실이 많았다. 틈을 타 삼성화재가 김규민 서브에이스로 13-8, 달아났다. KB손해보험이 황택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우드리스 공격을 얹어 12-14로 쫓았다. 황두연의 결정적인 퀵오픈 한 방과 이강원 강 서브로 15-15 균형을 맞췄다. 후반까지 이어진 줄다리기. KB손해보험이 이강원 활약과 상대범실로 22-21, 역전했다. 이후 세트포인트에 오른 상황. 황택의 디그, 이선규 세트에 이어 우드리스가 공격을 내리꽂으며 3세트를 끝냈다.
4세트: ‘연속 실점 주의보’ 승자는 KB손해보험
팽팽하던 균형을 깬 것은 KB손해보험이었다. 이강원, 우드리스, 황두연 공격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10-6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비디오 판독으로 오심을 바로잡으며 14-9, 삼성화재를 따돌렸다. 세트 중반 이수황과 이강원 연속 블로킹으로 17-10이 됐다. 삼성화재도 수비에 집중했다. 타이스-박철우 쌍포를 가동해 맞불을 놨다. 6연속 득점을 올리며 16-17로 바짝 추격했다. KB손해보험은 이강원이 우드리스를 거들었다. 황택의가 서브로 상대 류윤식을 무너트리며 21-17이 됐다.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에 오르며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 대전=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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