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 패배 속에서 희망을 찾다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2-31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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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팀은 비록 졌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은 그 속에서 희망을 봤다.


이번에도 승리는 없었다. 풀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돌아온 건 패배였다. 이로써 한국전력전 4전 전패가 됐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은 아쉬움보다는 긍정적인 요소를 찾았다. “비록 오늘 지기는 했지만 버티는 힘이 좋아졌다. 팀이 올라선 느낌을 받았다. 4라운드가 힘든 여정이 될 거라 생각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최태웅 감독은 “오늘 범실이 많았지만 한 점 한 점 치고 올라갔다. 블로킹도 잘 됐다. 점수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우리 경기를 유지한 점이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최태웅 감독의 말처럼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3-12로 근소하지만 우위를 점했다. 3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한 때 6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를 따라잡으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리고 이를 발판 삼아 4세트를 잡는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패하기는 했지만 승점 1점도 챙겼다.


비록 노재욱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4라운드 전체를 쉴 수도 있는 상황이 닥쳤지만 최태웅 감독은 이승원을 믿었다. “확실히 경기력이 떨어진 건 맞다. 부담감도 있는 것 같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지 않나 싶다. 슬럼프가 온 것 같다. 극복은 결국 훈련밖에 없다. 승원이가 딛고 일어설 거라고 믿는다.”


선두 자리는 지켜냈지만 불안하다. 한경기로 순위가 미끄러질 수도 있다. 2, 3위와의 승점 차가 겨우 2점밖에 나지 않는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의 말대로라면 분명 얻은 것은 있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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