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감독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이겼다”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2-30 21:29:00
  • 카카오톡 보내기
161230_대한항공_박기원_감독_02.jpg

[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대한항공이 2016년 마무리를 승리로 장식했다.


결과적으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은 쉽지 않았다. 1세트는 18-18에서 희비가 갈렸다. 2세트는 심지어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3세트 역시도 듀스에 가서야 세트의 승자가 가려졌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겨내고 대한항공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박기원 감독은 “마무리를 깨끗이 하자고 했는데 3-0으로 승리했다. 기분이 좋다. 선수들한테 고맙다고 이야기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2, 3세트 듀스로 이겼는데 선수들한테 ‘운이 아니라 실력으로 이겼다’라고 말했다. 멘탈적으로 강해지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는 강도나 소화해낼 수 있는 것들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준비도 많이 했다. 조금씩이기는 하지만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말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2, 3세트는 초반 우리카드에 리드를 내주었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결국 세트를 뒤집는데 성공하며 승리를 따냈기 때문.


박기원 감독은 한선수를 언급했다. “오늘 한선수가 인상적이다. 이단 토스나 어려운 볼들을 공격수들한테 정확하게 연결했다. 이때까지 중 가장 좋은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국내 선수층이 두터운 만큼 그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박기원 감독은 곽승석-신영수, 김학민-정지석 투입에 만족감을 표했다. “선수 교체를 통해 상대방의 리듬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 수비나 블로킹 등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박기원 감독은 구체적인 설명을 더했다. “신영수와 김학민은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공격 스타일부터 코스, 스텝 등 모든 것들이 현저하게 다르다. 그러면 상대 블로킹이나 수비가 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 우리로서는 그런 면에서 편한 점이 있다.”


2016년의 마무리를 승리로 장식한 대한항공. 이에 힘입어 2위로 올라섰다. 박기원 감독은 여유로운 웃음과 함께 새해 인사를 전하며 인터뷰실을 빠져 나갔다.


사진_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