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의 강서브, 현대캐피탈도 웃었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2-22 10:07: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문성민이 V-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199득점으로 역대 서브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문성민. 그리고 지난 21일 서브 200개에 단 한 개만을 남겨둔 채 대한항공전을 맞았다.
그리고 1세트 8-4에서 문성민이 엔드라인에 섰다. 늘 그렇듯 한쪽 팔을 앞으로 내민 채 볼을 토스한 후 힘차게 상대 네트를 향해 내리 꽂았다. 김학민이 리시브에 실패하며 이는 그대로 서브 에이스가 됐다. 문성민이 V-리그 최초로 서브 200득점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날 문성민은 서브 득점 하나를 더 보태며 18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은 대항항공을 3-0으로 격파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문성민은 "처음에는 200개를 했다는 걸 몰랐다. 심판 분이 200개에 가까워진다고 말해서 알게 됐다. (박)철우 형이랑 3개 차이 난다고 해서 조금 의식했는데, 먼저 서브 에이스가 나와서 기쁘다. 첫 서브 때 기록이 나와서 속으로 이제 부담 없이 서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6시즌 만에 달성한 대기록. 문성민은 그 비결로 토스를 꼽았다. "서브의 90% 이상은 공을 올리는 토스가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점프해서 100%로 때릴 수 있는 토스가 첫 번째다.“
하지만 범실은 보완해야 한다고 전했다. "부담 없이 서브를 넣으니까 이후 범실이 많이 나왔는데 서브를 더 보강해야 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최태웅 감독은 "성민이 서브는 정확도도 좋지만 무엇보다 힘이 강점이다. 공에 힘이 실려서 날아가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리시브를 할 때 힘들어 하는 것 같다"라고 흐뭇해했다.
이어 승리의 원동력으로 ‘서브’를 언급했다. “서브가 잘 들어갔다. 선수들 모두 안정적이었다. 우리도 잘했지만 상대적으로 대한항공 선수들 몸이 무거워 보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대기록과 함께 웃었다.
사진_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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