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에게 필요한 건 결국 승리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2-18 21:35: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돌파구는 결국 이기는 것 밖에 없다.”
OK저축은행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우리카드에게 패하며 어느새 7연패가 됐다.
패배보다 더 쓰라린 건 선수들의 불안감. 김세진 감독도 이 점을 우려했다. “유기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시기인데 선수들 간 공백이 있다 보니 서로 간 호흡이 아직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불안해하는 것 같다.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다.”
서로가 불안하다보니 신뢰도 깨졌다. 김세진 감독은 “자신감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동료들에 대한 신뢰에서 나온다. 팀 스포츠는 더더욱 그렇다. 불안요소가 있게 되면 상대에 대한 벽이 생긴다”라고 전했다.
이어 세트 초반에 치고 나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세트 초반에 어느 정도 치고 나갔으면 괜찮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선수들이 더 불안해했던 것 같다. 이래야 하나 저래야 하나 생각들이 많았다. 그럴 때일수록 과감해져야 한다.”
송명근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마르코를 대신해 모하메드가 새로이 합류했다. 어긋났던 퍼즐 조각들이 하나 둘 끼워 맞춰지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하나의 그림이 되지 못한 OK저축은행이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인 부분에서 엇박자가 나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건 결국 승리라 했다. “돌파구는 이기는 것 밖에 없다. 어떻게든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 승리하고 기분을 업시켜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이 최하위로 떨어지리라고 예상한 이가 얼마나 될까. 그들에게 올 겨울은 유난히 혹독하다. 하지만 이를 극복해내는 건 결국 선수들의 몫. 그리고 지금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1승이다. 연패를 끊어낼 승리가 간절한 OK저축은행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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