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티 33점’ 한국전력, 대한항공 3-2로 물리치며 4연승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2-16 22:35:00
[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길고 긴 승부였다. 승리의 여신은 한국전력 손을 잡았다.
한국전력이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5-22, 25-21, 19-25, 15-8)로 역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바로티가 33득점, 서재덕이 17득점, 전광인이 15득점을 올리며 삼각편대가 비상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8득점, 김학민이 1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떠안았다.
1세트: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앞세워 진땀 승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와 정지석 연속 득점으로 9-5, 우위를 점했다. 이후 김형우 속공이 벗어나며 두 점 차로 쫓겼다. 한국전력은 바로티 서브로 김학민 리시브를 흔들며 13-14로 따라붙었다. 이에 가스파리니가 퀵오픈 공격 및 블로킹으로 4점의 간격을 만들었다. 랠리 끝에 정지석 오픈 득점이 터지며 20-15가 됐다. 한국전력은 전광인 블로킹에 이어 바로티와 서재덕이 화력을 뽐냈다. 어느덧 22-23이 됐다. 한선수 블로킹으로 위기를 모면한 대한항공이 가스파리니 퀵오픈 득점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한국전력, 상대범실+블로킹으로 균형 맞춰
한국전력은 전진용 대신 방신봉이 선발로 나섰다. 서재덕이 맹타를 휘둘렀다. 대한항공은 범실로 5연속 실점하며 9-14까지 뒤처졌다. 김학민, 한선수 대신 신영수, 황승빈이 기용됐다. 한국전력은 윤봉우와 방신봉이 연이어 가스파리니를 막아내며 19-12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이에 질세라 대한항공도 신영수 연속 득점으로 16-19, 추격했다. 가스파리니 퀵오픈 공격으로 20-21이 됐다. 한국전력은 2세트 부진했던 바로티(5득점, 공격 성공률 26.67%)가 블로킹으로 점수를 벌린 뒤 후위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지켰다.
3세트: 대한항공, 범실(가스파리니 7개)에 지다
대한항공이 김학민 대신 신영수를 선발 투입했다. 가스파리니 서브와 김형우 블로킹으로 4-0, 기선제압 했다. 한국전력은 상대 정지석을 막아내는 바로티 블로킹 2개와 상대범실을 묶어 6-4로 점수를 뒤집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를 빼고 김학민을 넣는 강수를 뒀다. 그럼에도 바로티를 막지 못 해 5-8로 끌려갔다. 잠시 역전했지만, 다시 들어온 가스파리니 연속 범실로 15-18이 됐다. 한국전력은 바로티와 전광인 연속 득점으로 20-16, 고지에 올랐다. 서재덕 퀵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챙겼다.
4세트: 공격 성공률(69.57%-50%)에서 앞선 대한항공
가스파리니가 서브에이스로 11-8을 만들며 흐름을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서재덕 공격이 통하지 않았다. 틈을 타 대한항공이 김학민과 최석기 득점으로 16-11, 치고 나갔다. 한국전력이 서재덕과 바로티 블로킹으로 17-20, 추격에 불을 붙였다. 그러자 대한항공도 신영수 블로킹으로 맞불을 놓으며 22-17이 됐다. 한선수 서브가 빛을 발하며 세트포인트에 올랐고, 가스파리니 블로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5세트: 한국전력, 승리 향한 황금 블로킹
먼저 우세하던 대한항공이 진성태 속공 범실로 분위기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김학민 공격 2개를 받아낸 후 바로티와 전광인 득점으로 8-5, 승리에 다가갔다. 이후 전광인이 퀵오픈 공격 및 블로킹을 보탰다. 바로티와 방신봉까지 블로킹 득점에 가담하며 12-6이 됐다. 특히 방신봉은 역대 통산 3호 700개 블로킹을 달성하며 미리 축포를 쐈다. 바로티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오르며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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