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OK저축은행의 구원 투수될까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2-07 21:53:00

[더스파이크=인천/정고은 기자] 모하메드가 V-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OK저축은행이 장고 끝에 마르코 보이치의 대체선수로 모하메드 알 하치대디를 낙점했다. 그리고 베일에 쌓여있던 그가 7일 대한항공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세진 감독은 경기에 앞서 “탄력이 좋다. 팔도 길다. 하지만 파워는 다소 떨어진다. 서브와 이단 공격에서 걱정이 있다”라고 그간 알 하치대디를 살펴본 바를 전했다. 덧붙여 “경기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라”라고 전했다.
모하메드의 첫 득점은 4-7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왔다. 정성현의 세트를 오픈으로 연결, 데뷔 득점을 올렸다. 이어 모하메드는 블로킹 2개 포함 4득점을 더하며 1세트 5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범실 2개에 성공률은 18.75%였다.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2세트는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다. 득점과 성공률을 끌어 올렸다. 초반 오픈과 블로킹으로 손맛을 본 모하메드는 연신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OK저축은행이 세트스코어 1-1의 균형을 맞췄다. 2세트 종료 후 모하메드 이름 옆에는 9득점 성공률 72.73%가 적혀있었다.
비록 이날 팀은 풀세트 접전끝에 패했지만 모하메드는 세트 내내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3세트 7점, 4세트 9점, 5세트 4점을 올리며 데뷔전에서 34득점(성공률 50.84%)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물론 이제 막 한 경기만을 치렀을 뿐이다.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보완할 점도, 선수들과의 호흡도 더 맞춰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한방을 해 줄, 숨통을 트이게 해줄 선수가 필요했던 OK저축은행으로서는 송명근의 복귀와 더불어 새 외국인선수 모하메드의 활약이 더없이 반갑다.
박기원 감독은 OK저축은행이 지금 위치에 있을 팀이 아니라고 했다. 과연 모하메드가 OK저축은행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_OK저축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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