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철우, 이번에는 승리 맛 볼까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2-05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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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박철우가 과연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다 줄 수 있을까.


2년만이다. 지난 2014년 11월 27일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위해 논산으로 떠났던 박철우. 2년간의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마치고 11월 26일 소집해제를 신고했다.


삼성화재로서는 그의 복귀가 더없이 반갑다. 이유가 있다. 현재 삼성화재는 타이스에게 너무나 많은 공격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 팀 점유율 가운데 무려 53.7%를 차지하고 있다. 타이스의 짐을 덜어줄 지원군이 절실했다.


공백 기간을 무시할 수는 없다. 팀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고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연습경기. 실전과는 다르다. 경기 감각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지난 2일 ‘선수’박철우가 신고식을 치렀다. 코트에 들어선 박철우는 1세트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득점은 5-4로 앞서고 있던 가운데 나왔다. 백어택으로 팀에 한 점을 안겼다. 이어 다시 한 번 백어택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코트를 노렸다. 박철우는 1세트에만 서브에이스 2개 포함 6득점을 올리며 예열을 마쳤다.


이날 박철우는 매 세트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22점(성공률 55.88%)을 기록했다. 복귀전이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 임도헌 감독도 "첫 경기 치고 잘했다. 한 경기 한 경기 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3세트 이후 체력적 부담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전반적으로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았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괜찮았다. 철우가 좋아지면 타이스의 부담이 줄어들어 팀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삼성화재는 세트스코어 2-0의 우위에도 불구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타이스가 다소 부진했다. 35득점을 올렸지만 1, 2세트 평균 78%에 육박했던 성공률이 세트를 거듭할수록 떨어졌다. 3세트에는 김나운과 교체되기도 했다. 임도헌 감독은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집중력의 문제도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위안은 박철우가 가세했다는 것. 이날 타이스의 점유율은 45.7%였다. 기존 53.7%에서 뚝 떨어진 수치. 대신 박철우가 팀 점유율 가운데 26.4%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로서는 타이스에게 가중됐던 부담감을 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리고 이제는 더 나아가 승리를 바라보고 있다. 다음 상대는 우리카드.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한 바 있는 삼성화재다. 과연 박철우가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신고할 수 있을까.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우리카드가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박철우는 이경수(3841점), 김요한(3797점)에 이어 역대 득점 3위(3670점), 서브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서브에서는 이경수에게 2개 뒤진 193개를 기록하고 있어 그가 역대 통산 서브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복귀전에서 박철우는 2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사진_KOVO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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