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곡의 벽 세운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 제압하며 선두 추격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2-04 19:12: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톤을 중심으로 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 벽은 어떤 공격도 막아낼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이 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23, 25-21, 25-2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선두 대한항공(9승 3패 승점25)과 승점을 나란히 이뤘다(9승 4패 승점25).
서브에서는 2-7로 밀렸으나 블로킹 대결에서 16-5로 완벽히 우위를 점했다. 그야말로 ‘톤의 날’이었다. 블로킹 8개 포함 총 26득점(공격 성공률 60%)으로 경기 최다 득점을 올렸다. 문성민이 19득점(공격 성공률 59.38%), 박주형이 12득점(공격 성공률 60%)으로 든든히 뒤를 받쳤다.
한편, KB손해보험은 외인 우드리스가 경미한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이날 출전하지 못 했다. 대신 이강원이 라이트 포지션을 책임지며 21득점(공격 성공률 45.65%)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어 김요한이 16득점(공격 성공률 56.52%), 황두연이 15득점(공격 성공률 61.9%)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신인 세터 황택의 지휘 하에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황두연 퀵오픈과 이수황 블로킹으로 1세트를 먼저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후반까지 끌려갔다. 20점 고지에서 상대범실과 톤 블로킹 2개가 나오며 금세 21-19로 점수를 뒤집었다. 최민호 속공으로 2세트를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박주형 블로킹과 최민호 서브에이스로 3세트 문을 연 현대캐피탈. 15-14로 상대가 추격해오자 최민호와 톤이 블로킹 3개를 합작하며 점수를 벌렸다. 문성민이 강 스파이크로 지원사격하며 3세트를 차지했다.
4세트는 KB손해보험이 황택의 강 서브로 2-0 리드를 잡았다. 범실로 동점을 허용하자 이강원이 분전했다. 그러나 상대 최민호 서브에 황두연 리시브가 흔들리며 위기에 처했다. 이에 이선규가 블로킹 득점에 나섰고, 김요한이 후위 공격으로 12-12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은 톤-최민호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박주형 서브에이스와 허수봉 공격 등을 묶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더스파이크 DB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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