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TV] OK저축은행, 돌아온 에이스 송명근-살림꾼 송희채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2-04 12:51:00
[더스파이크=안산/최원영 기자] 드디어 송명근이 돌아왔다. 그간 궂은 일을 도맡아 하던 송희채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OK저축은행이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0-3(18-25, 21-25, 21-25)으로 힘없이 패했다. 그럼에도 무릎 부상을 털어낸 송명근 활약에 위안을 삼았다. 송명근은 “(팀원들과) 같이 뛰다 보니 더 기분이 좋았다. 숙소에서 TV로 중계를 보며 직접 뛰고 싶었다. 돌아오니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벅찬 복귀 전이었지만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송명근 공격이 상대 베테랑 센터 윤봉우 얼굴을 강타한 것. 송명근은 네트 앞을 서성이다 한국전력 코트로 넘어가 직접 선배의 상태를 살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제 거의 아프지 않다”라고 표현한 송명근. 블로킹 1개, 서브 1개를 묶어 팀 내 최다 득점인 18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64%, 점유율 32.89%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디그도 팀에서 가장 많은 5개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그는 “범실(8개)이 많았다. 아직 타이밍이나 경기 감각 등이 다른 선수들과 안 맞아 마이너스가 된 것 같다. 빨리 연습해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팀에 부상 선수가 많아 공수를 오가며 코트를 지켰던 송희채 이야기도 궁금했다. 그는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다. 상황에 맞게 필요한 역할이 있으니 했던 것이다. 이제 명근이, (강)영준이 형 등이 복귀했다. 나는 공격수들이 공을 잘 때릴 수 있게 다시 리시브에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망설임 없이 답했다.
마지막으로 송명근과 송희채는 “성적이 좋지 않은데도 항상 경기장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믿어주시는 만큼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계속 노력하는 송희채, 송명근이 되겠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영상/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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