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완승’ 한국전력, OK저축은행 3-0으로 꺾고 2위···바로티 24점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2-03 16:32:00
[더스파이크=안산/최원영 기자] 이토록 견고한 블로킹 벽이 있을까. 한국전력이 높이와 공격력을 앞세워 2위로 도약했다.
한국전력이 3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첫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21)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손에 넣었다.
이날 라이트 바로티와 더불어 서재덕이 레프트 주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광인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함이었다. 레프트 보조 공격수로는 주상용이 나섰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주상용이 안우재보다 비교적 리시브가 나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2세트 초반에는 주상용 대신 전광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블로킹 대결에서 12-3으로 우세한 것이 주효했다. 바로티가 24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제 몫을 제대로 해냈다. 서재덕이 블로킹 4개 포함 14득점으로 반대쪽에서 공격을 책임졌다. 전광인은 5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은 송명근과 강영준이 함께 돌아왔으나 승리에 도달하기엔 한 걸음 모자랐다. 그럼에도 송명근은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1세트: 한국전력, 절묘한 서브와 기막힌 블로킹
초반 한국전력이 블로킹 2개로 먼저 앞서나갔다. OK저축은행은 송희채 서브 득점에 힘입어 6-7로 추격했다. 세트 중반 다시 두 점차로 뒤처졌으나 송명근이 디그에 이은 블로킹으로 15-16, 점수를 좁혔다. 한국전력은 주상용 서브에이스로 19-15를 만들었다. 이후 주상용과 윤봉우의 3연속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OK저축은행, 딱 2% 아쉬운 공격력
OK저축은행은 강영준-이민규 대신 조재성-곽명우를 선발로 기용했다. 그러나 상대 바로티를 쉽사리 막지 못 했다. 송명근과 송희채 공격이 연이어 벗어나며 끌려갔다. 이에 조재성이 분전했고, 송희채가 서브에이스로 지원하며 6-7이 됐다. 한국전력은 9-9 동점이 되자 전광인을 교체 투입했다. 전광인은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15-13을 만들어냈다. OK저축은행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곽명우 블로킹, 송명근 공격 등으로 19-2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2세트도 전광인 블로킹과 바로티 후위 공격으로 한국전력 몫이 됐다.
3세트: 승부처에서 빛난 한국전력의 블로킹
송희채 스파이크 서브가 또 위력을 발휘했다. OK저축은행이 3-0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기세는 얼마 가지 못 했다. 한국전력이 방신봉 블로킹, 강민웅 서브에이스, 전광인 공격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8이 됐다. 서재덕 연속 블로킹으로 정점을 찍으며 11-9로 점수를 뒤집었다. OK저축은행이 송명근, 송희채를 내세워 반격을 노렸으나 허용하지 않았다. 윤봉우 블로킹으로 매치포인트에 오르며 경기를 끝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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