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나타났다’ 33세 김학민, 대한항공 역전 드라마 이끌다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2-02 22:09: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만 33세. 김학민이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활약을 선보였다.
대한항공이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2라운드 마지막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2-25, 25-19, 25-21, 16-14)로 승리하며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썼다.
김학민과 가스파리니가 동반 트리플크라운 달성을 눈앞에 둘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김학민이 블로킹 2개, 서브 3개 포함 30득점(공격 성공률 69.44%)을 올렸다. 가스파리니도 블로킹 4개, 서브 2개 포함 30득점(공격 성공률 58.53%)으로 발을 맞췄다.
블로킹 대결에서 14-7로 우위를 점했다. 무엇보다 범실이 삼성화재(28개)보다 10개나 적은 18개였다.
이날 경기 후 김학민은 “삼성화재는 워낙 수비가 좋은 팀이다. 우리 선수들끼리 버티자고 이야기했다. 초반에는 우리가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워 힘든 경기가 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서 좋은 결과 얻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삼성화재 공략법에 관해서는 “타이스가 타점이 높으니 서브를 잘 넣어 흔들어보자고 했던 게 주효했다. 서브가 잘 되며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온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공격 점유율(33.03%)과 결정력이 모두 높았던 점에 대해 묻자 “그동안 선수랑 세트 플레이를 잘 맞춰왔다. 오늘 몸이 가벼운 편이어서 공을 많이 달라고 했다. 힘을 빼고 빨리 때리려 한 게 잘 통했다”라며 비결을 밝혔다.
반면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경기 최다인 35득점(공격 성공률 55.93%)을 기록했으나 승부처에서 공격 및 서브 범실이 뼈아팠다. 군 제대 후 첫 경기를 치른 박철우는 22득점(공격 성공률 55.88%)으로 건재함을 알렸으나 팀 패배에 눈물을 삼켰다.
사진/ 더스파이크 DB_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