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파다르-박상하-김은섭’ 新 삼각편대 등장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1-24 23:14: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상대는 선두 대한항공, 누적 전적은 6승 12패로 열세. 얼핏 보면 우리카드가 불리해 보이는 경기였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내용과 결과 모두 우리카드 완승이었다.
우리카드가 24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9-25, 25-18, 25-19)로 승리하며 4위로 도약했다.
우선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후위 공격 5개, 블로킹 4개, 서브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 40.62%, 점유율 34.04%였다.
그 뒤를 이은 것은 토종 주포 최홍석이 아닌 센터 박상하와 김은섭이었다. 이날 박상하는 블로킹 5개, 서브 2개를 묶어 17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76.92%로 훌륭했다. 범실은 단 한 개도 없었다.
김은섭도 마찬가지다. 블로킹 1개, 서브 4개를 얹어 14득점(공격 성공률 64.29%)을 더했다. 특히 절묘한 서브가 잘 통하며 대한항공 리시브를 무너트렸다. 중앙에서 센터진이 맹활약하자 팀은 득점(72-58), 블로킹(11-7), 서브(11-3)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최홍석까지 14득점(공격 성공률 64.71%)을 지원했으니 질래야 질 수 없는 경기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가 20득점(공격 성공률 47.22%), 김학민이 18득점(공격 성공률 58.62%)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 했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2, 3세트 곽승석 대신 정지석을 기용했으나 어려웠다.
리시브에서 무너진 게 쓰라렸다. 이날 대한항공에서 가장 많은 리시브를 담당한 이는 정지석. 점유율 41.03%, 성공률 56.25%로(시도32, 정확19, 실패1)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 다음으로 코트를 지켜야 했던 리베로 백광현이 리시브 점유율 23.08%, 성공률 11.11%로 부진했다. 총 시도 18개 중 정확은 8개였고 실패는 무려 6개나 됐다. 결국 세터 한선수도, 공격수도 모두 흔들렸다.
이날 대한항공이 패하며 상위 네 팀 간격이 더욱 촘촘해졌다. 1위 대한항공(7승 3패 승점20), 2위 한국전력(7승 3패 승점19), 3위 현대캐피탈(7승 3패 승점18), 4위 우리카드(5승 5패 승점17) 순이다. 2라운드 들어 순위 경쟁은 더욱 짙은 안개 속으로 빠졌다.
사진/ 더스파이크 DB_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