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현대캐피탈 VS KB손해보험, 과제를 극복하라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1-19 02:22: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이 승리를 사냥하러 나선다.
지난 8일 있었던 1라운드 맞대결. 승리는 현대캐피탈 차지였다. 범실은 상대보다 2개 더 많은 18개를 기록했지만 블로킹(10-6)과 서브(6-1)에서 앞섰다. 선수들의 득점지원도 활발했다. 문성민(16득점)을 중심으로 톤(14득점), 최민호(12득점), 김재휘(10득점)등이 고루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득점이 빈곤했다. 우드리스가 22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이선규가 기록한 6득점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1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양 팀이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을 잡고 2연승을 거두겠다는 각오다. KB손해보험은 더 절박하다. 4연패 중이다.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현대캐피탈, 톤 너를 어찌할꼬
지난 OK저축은행전.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캐피탈이 간신히 승점 2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태웅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그럴 것이 패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경기였다.
상대 외국인선수가 4세트 부상을 당했다. 고통을 호소한 마르코는 이강주와 교체되어 코트를 떠났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반사이익은 있었다. 그 사이 현대캐피탈이 16-11로 달아났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의 저항도 거셌다. 끈질기게 상대 뒤를 쫓더니 1점차까지 추격해왔다. 비록 그 때마다 범실이 나오며 한 점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현대캐피탈로써는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5세트도 압도적이지는 못했다. 엄밀히 말하면 상대가 도왔다. OK저축은행은 5세트에만 8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다른 것보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점이 아쉬웠다. 최태웅 감독은 톤을 언급했다. 이날 톤은 블로킹 5개 포함 20득점을 올리며 공격에서는 제 몫을 했지만 리시브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특히 4세트에는 11번의 시도 중 4번을 받는데 그쳤다.
“톤이 리시브를 너무 많이 받는 것 같기도 하다. 일단 2라운드에서는 그래도 계속 기용할 생각이다. 현 상황이 톤이 갖고 있는 실력으로 봐야 할 것 같다. 리시브 위치를 조절하는 등 해결책을 구하겠다. 공격과 블로킹에서 보탬이 되고 있는 건 다행이다.” 최태웅 감독의 말이다.
외국인선수 가운데 득점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선수는 톤이 유일하다. 물론 공격보다 수비가 강점인 선수지만 리시브에서 흔들린다면 최태웅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KB손해보험, 패배 속 작은 위안
패배가 하나 둘 쌓여가고 있다. 지난 대한항공전도 승리는 KB손해보험의 것이 아니었다.
이날 우드리스가 서브 5개, 블로킹 3개, 후위 공격 7개를 성공시키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총 득점 24점. 하지만 범실도 9개를 기록했다. 성공률도 36.36%로 저조했다. 강성형 감독도 “중요할 때 우드리스가 좀 더 해줬으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느새 4연패가 됐다. 그나마 패배 속 위안거리는 1순위로 선발한 황택의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는 것. 권영민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강성형 감독은 양준식과 황택의를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터로서 데뷔전을 치른 황택의. 이어 가진 2경기에서 선발세터로 코트에 나섰다. 물론 아직 가능성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16일 경기 후 "1, 2세트 잘 했다. 속공도 살아났다. 우드리스 쪽으로 높게 올리려다 보니 버거워하긴 했다. 3세트까지 갈 수도 있는데 체력 문제가 있다. 준식이로 간 이유다”라고 전했다.
현재 황택의는 총 139번의 세트 시도 가운데 63개를 성공시키며 45.3%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강성형 감독의 말대로 속공은 29번 가운데 17번을 정확히 올려주며 성공률 58.6%를 자랑하고 있지만 반대로 오픈에서는 42번 중 14번 성공(성공률 33.3%)에 그치며 다소 아쉬움을 삼킨다. 강성형 감독은 “택의와 공격수가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라고 내다봤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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