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채-전병선 활약’OK저축은행, 풀세트 끝 우리카드 제압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1-18 21:25:00

[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마지막에 웃은 건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이 18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5-20, 17-25, 25-23, 15-11)로 승리했다.
마르코가 전력에 이탈하며 외국인 선수없이 경기를 치러야했던 OK저축은행. 하지만 오히려 국내선수들의 힘을 보여주며 파다르가 버틴 우리카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송희채와 전병선의 활약이 빛났다. 각 24, 22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한상길(14득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반면 우리카드는 파다르(36득점)와 최홍석(20득점), 신으뜸(11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2연패에 빠졌다.
OK저축은행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병선의 손끝이 뜨거웠다. 득점의 전면에 나서며 팀을 이끌었다. 한상길도 연이어 상대 공격을 가로막으며 힘을 더했다. OK저축은행이 14-10으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와 최홍석이 양쪽에서 번갈아 상대 코트를 두들겼지만 범실이 발목을 붙잡으며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김시훈이 한상길의 속공을 잡으며 19-18, 역전에 성공했다.
신으뜸의 퀵오픈으로 우리카드가 세트포인트를 맞았다. 하지만 OK저축은행도 전병선의 백어택으로 맞서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먼저 득점을 올린 건 우리카드. 최홍석의 퀵오픈이 상대 코트를 갈랐다. 이어 최홍석이 다시 한 번 더 득점에 성공하며 우리카드가 1세트를 가져갔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가운데 OK저축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김홍정과 전병선, 한상길의 득점을 묶어 3점차로 앞서나갔다. 송희채의 서브 2개가 연달아 꽂히며 분위기가 OK저축은행으로 넘어갔다. 우리카드로서는 손써볼 틈도 없이 당했다. 그 사이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OK저축은행이 무난히 2세트를 거머쥐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가 심기일전했다. 박진우의 득점을 시작으로 파다르, 신으뜸, 박상하 등이 득점에 가담하며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OK저축은행은 전병선과 송희채의 공격이 연달아 상대 블로킹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흐름을 탄 우리카드는 상대를 몰아붙이며 7점차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도 전병선과 한상길, 이시몬을 앞세워 추격에 박차를 가해보았지만 점수를 뒤집는 건 쉽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세트 내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에 한 걸음 다가갔다.
접전이 펼쳐졌다. 두 팀은 점수를 주고받으며 뜨거운 승부를 이어갔다. 우리카드는 파다르가 중심이 되어 득점을 이끌었고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힘을 냈다. 23-23까지 알 수 없었던 승부. 송희채가 끝냈다. 퀵오픈과 오픈을 묶어 2득점을 올리며 팀에 마지막 25점을 선물했다.
세트스코어 2-2가 됐다. 두 팀 모두 물러 설 곳이 없었다. 살얼음판 같은 승부 속 OK저축은행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민규의 블로킹과 전병선의 백어택에 힘입어 리드를 잡은 것. 여기에 상대범실이 더해지며 3점차로 달아났다. 우리카드도 반격에 나섰지만 OK저축은행의 승리에 대한 열망이 더 거셌다. 추격을 뿌리치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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