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OK저축은행 VS 우리카드, 토종의 힘을 보여줘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1-18 00:14: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한 팀은 패배에서 벗어날 수 있다. OK저축은행(2패)과 우리카드(1패)가 승리를 두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앞서 가진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우리카드가 3-0(25-18, 25-22, 30-28) 완승을 거뒀다. 승부를 가른 건 범실이었다. 13-34. 무려 21개나 많은 수치. 공격에서 43-32로 앞섰지만 OK저축은행이 이길 수 없던 이유다.
그리고 약 한달 만에 두 팀이 다시 맞붙는다. 양 팀 모두 패배를 안고 있어 승리가 필요한 상황.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누가 웃을까. 17일 안산 상록수 체육관에서 승리를 향한 뜨거운 전쟁이 시작된다.
외국인 선수, 그것이 문제로다
1라운드 파다르가 보여준 모습은 5순위라는 순번을 무색하게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상승세가 다소 꺾였다. 파다르가 부진을 앓고 있다.
지난 경기 파다르는 17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앞서 7경기를 소화하며 평균 25.3득점을 올려주던 모습과는 분명 차이가 있는 모습. 성공률도 마찬가지. 평균 49%였던 성공률이 37.5%로 뚝 떨어졌다.
김상우 감독도 한국전력전을 마치고 “라이트에서 득점이 너무 안 나왔다. 그러다 보니 공격을 다채롭게 쓰고 싶어도 안 됐다. 그렇게 경기가 넘어갔다”라고 평가했다.
우리카드로서는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는 일. 김상우 감독도 “파다르와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보강 훈련 등을 통해 준비는 계속 하는데 부진의 원인이 무엇인지 잘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 역시도 사정은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마르코가 김세진 감독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시작부터 어긋난(?) 관계였다. 마르코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현대캐피탈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4세트 9-5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착지를 하던 도중 코트에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마르코는 이강주와 교체되며 코트를 떠났고 결국 경기가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 속사정은 다르지만 외국인 선수로 인해 고민을 안고 있는 두 팀이다.
승리를 위해서는 네가 필요해 : 최홍석 VS 전병선
최홍석, 위대하게 비상하라
최근 최홍석의 기세가 매섭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것. 김상우 감독도 “최홍석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컨디션의 좋고 나쁨과 상관없이 자신감이 넘친다”라고 말했다.
기록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경기 패하기는 했지만 최홍석만큼은 빛났다. 양 팀 최다 득점인 25점(63.9%)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앞서 삼성화재전에서는 트리플크라운(후위 4개, 블로킹 4개, 서브 3개 포함 26득점)을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최홍석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카드는 삼성화재전 18연패 잔혹사를 끊어냈다.
파다르가 부진한 상황에서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우리카드로서는 최홍석의 분전이 필요한 상황. 최홍석의 책임감이 팀에 승리를 안겨다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전병선, 이번에는 승리 OK?
지난 5일 있었던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과의 경기. 송명근과 강영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전병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에게 기대를 거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럴 것이 순위가 확정되기 이전까지는 선발로 출전한 적도 없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스포트라이트는 전병선을 향했다. 15점이었던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21점으로 경신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 15일 있었던 현대캐피탈전에서도 21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비록 팀이 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그의 활약은 패배 속 위안이었다.
최근 3경기 동안 전병선은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꾸준히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비록 승리가 따라오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가능성을 보이기에는 충분했다. 하지만 이제는 책임감이 한층 무거워질 전망. 마르코가 부상당하며 역할이 막중해졌다. 전병선의 득점력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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