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삼성화재 잡고 2위 수성…3연승 질주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1-17 22:28: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전력이 웃었다.
한국전력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3, 25-27, 25-21, 15-9)로 승리했다.
만났다하면 풀세트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5세트까지 가는 승부가 펼쳐졌다. 승리를 거머쥔 건 역시나 한국전력이었다. 바로티가 29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전광인과 방신봉이 18득점,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방신봉은 무려 8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37득점, 김명진이 14득점, 김규민이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끝내 5세트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초반 삼성화재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타이스를 중심으로 김규민, 손태훈 등이 득점에 가담하며 격차를 벌렸다. 한국전력도 추격에 나섰다. 전광인과 서재덕의 득점 아래 차분히 따라붙던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공격이 아웃되며 17-17, 동점을 만든 데 이어 바로티의 서브에이스가 상대 코트를 강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 점차 내외의 살얼음판 같은 승부가 이어지던 가운데 흐름이 삼성화재쪽으로 넘어갔다. 김명진과 타이스가 전광인과 바로티의 공격을 연이어 가로막으며 2점차 리드를 잡았다. 상대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며 세트포인트를 잡은 삼성화재는 타이스가 서재덕의 오픈을 막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두 팀의 승부는 뜨거웠다. 한국전력은 바로티가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삼성화재는 타이스와 김명진이 공격을 책임졌다. 한국전력이 기세를 탔다. 윤봉우의 속공을 시작으로 상대범실, 방신봉의 블로킹 득점을 묶어 연이어 4득점을 기록하며 앞서나갔다. 서서히 점수 차를 좁혀가던 삼성화재도 타이스의 오픈으로 턱밑까지 뒤쫓았다. 바로티와 서재덕의 득점으로 한숨 돌린 한국전력은 리드를 지켜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3-23으로 팽팽히 맞선 양 팀. 삼성화재가 타이스의 득점을 앞세워 한 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범실이 발목을 붙잡으며 승부는 듀스로 접어들었다. 김규민이 전광인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삼성화재가 세트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어진 타이스 서브. 서재덕이 리시브에 실패하며 삼성화재가 3세트를 27-25로 가져왔다.
삼성화재가 달아났다. 타이스의 득점을 필두로 김규민과 손태훈의 득점이 더해지며 5점차로 앞서나갔다. 한국전력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바로티와 방신봉이 선봉에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14-1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국전력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상대 공격이 아웃되며 22-19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던 가운데 한국전력이 승기를 잡았다. 특히 방신봉의 활약이 빛났다. 블로킹, 속공, 오픈 할 것 없이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인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맞았고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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