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 톤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1-15 22:25: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현대캐피탈이 5세트까지 가는 승부 속에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문성민의 퀵오픈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가 더욱 의미 있었던 건 올시즌 홈에서 거둔 첫 승이라는 것. 팬들도 선수들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선수들 전원이 힘을 합쳐 만든 결과지만 그 중에서도 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20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경신했다. 종전까지 그의 최고 득점은 18점이었다. 특히 블로킹에서 그 위력을 더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블로킹 개수는 13개. 그 가운데 5개를 톤이 가로막았다.
“홈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어서 좋다”라며 소감을 밝힌 톤은 이어 “그동안 잘 못 보여줬는데 오늘은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상대에게 서브에이스 2개를 먹었다. 이날 톤은 42개의 리시브 시도 중 20개를 세터에게 올려줬지만 2개를 실패했다. 모두 송희채에게 내줬다. “상대 팀 서브가 잘 들어와서 리시브하기 어려웠다. 더 노력해서 보완하겠다.”
그간 톤은 ‘수비형 선수’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태웅 감독도 그를 선택할 당시 공격보다는 수비에 합격점을 줬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문성민의 부담을 덜어준 톤이다. 평균 23.1%였던 점유율을 34.6%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세트 열세를 딛고 승점 2점을 확보했다. 홈에서 첫 승도 거뒀다. 여기에 하나 더, 톤의 득점력도 얻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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