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24득점’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에 진땀승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1-15 21:39: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풀세트 끝에 현대캐피탈이 가까스로 승점 2점을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3, 20-25, 25-22, 15-11)로 승리했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은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문성민이 24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톤과 신영석이 각 20득점, 11득점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전병선(21득점)과 송희채(20득점)가 분전했지만 범실이 아쉬웠다. 38개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OK저축은행이 기세를 잡았다. 초반 센터진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이민규가 한상길, 김홍정을 적극 활용했고 센터진들은 득점으로 답했다. 여기에 마르코도 힘을 보탰다. 상대범실도 도왔다. 점수 차가 어느새 5점으로 벌어졌다. 현대캐피탈이 반격에 나섰다. 블로킹 위력이 빛을 발했다. 톤과 신영석이 나란히 블로킹 2개씩을 기록하며 1점차까지 뒤쫓는데 성공했다.
박주형의 퀵오픈으로 20-20, 동점이 된 상황. OK저축은행이 힘을 냈다. 송희채의 오픈으로 한 점 앞서 나간 OK저축은행은 전병선의 서브에이스 2개와 송희채의 블로킹을 묶어 순식간에 3득점을 올리며 24-20으로 달아났다. 세트포인트에 올라선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퀵오픈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팽팽하던 승부에 균열이 생겼다. 12-12에서 톤이 백어택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여기에 마르코의 범실과 최민호의 블로킹 득점이 연이어 나오며 현대캐피탈이 흐름을 가져왔다. OK저축은행도 전병선과 한상길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고 송희채의 서브에이스로 22-23까지 따라붙었다. 톤의 퀵오픈으로 한 숨 돌린 현대캐피탈은 노재욱의 세트를 문성민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10-10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리드를 잡은 건 OK저축은행이었다. 김홍정이 연이어 최민호의 속공을 가로막으며 흐름을 탄 OK저축은행은 전병선이 득점의 전면에 나서며 리드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도 박주형과 톤을 필두로 득점에 나섰지만 상대의 기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트포인트에 선착한 OK저축은행이 마르코의 득점으로 3세트를 25-20으로 끝냈다.
5점차였던 점수 차를 지키지 못하며 19-19, 동점을 허락한 현대캐피탈. 상대 범실과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고비를 넘겼다. 특히 최민호의 손끝이 뜨거웠다. 블로킹과 속공으로 연신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을 이끈 것. 결국 승부는 5세트로 넘어갔다.
승부를 가른 건 범실이었다. 6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득점을 헌납한 OK저축은행. 여기에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서브가 득점으로 연결되며 8-4로 점수 차를 벌렸다. OK저축은행도 끈질기게 뒤를 쫓았지만 역전은 없었다. 현대캐피탈이 리드를 지켜내며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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