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허수봉 라이트에서 더 잘해, 멀티포지션 가능”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1-11 23:30:00
[더스파이크=인천/최원영 기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얼굴에 만감이 교차했다. 팀 패배와 외국인 선수 톤의 부진, 루키 허수봉의 활약 등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현대캐피탈이 11월 11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2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5-20, 21-25, 21-25, 21-25)으로 역전패 했다.
1라운드 홈에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이를 갈았으나 쉽지 않았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1세트를 정말 잘했는데 끝까지 유지 못 한 게 아쉽다. 내가 준비가 부족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갑자기 선수들 집중력이 뚝 떨어졌다. 특히 연속 실점이 아쉽다”라며 입을 열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허수봉 데뷔전은 눈여겨볼 만 했다. 현대캐피탈은 트레이드를 통해 센터 진성태를 대한항공에 내어주고 신인 레프트 허수봉을 영입했다. 이날 허수봉은 교체 투입돼 5득점 공격 성공률 66.66%를 선보였다.
경기 도중 가스파리니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는 장면에 많은 이들이 감탄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정지석(223개월 23일)보다 빠른 223개월 4일 만에 출전으로 최연소 경기출전 기록을 세웠다.
(현대캐피탈 레프트 허수봉)
일찌감치 기대감을 드러냈던 최태웅 감독은 “매일 연습만 하니 동기부여 차원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기용하려 했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나길래 한 번 써보자 했는데 큰 선수가 될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배구에 대한 감각이 있다. 리시브 같은 경우 상대 서브 구질에 대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아직 어리고 첫 게임이라 힘들었을 것이다. 리시브도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라고 평했다.
허수봉을 멀티플레이어로 육성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훈련할 때는 라이트 포지션에서도 공격을 해본다. 레프트보다 라이트에서 공격력이 더 좋음. 충분히 멀티포지션이 가능할 것 같다.” 최태웅 감독 설명이다.
다시 재정비에 들어간 현대캐피탈은 오는 15일 OK저축은행과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 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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