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전 18연패 탈출 김상우 감독 “선수들에게 고맙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1-09 22:01:00

[더스파이크=대전/정고은 기자] 우리카드가 삼성화재전 악몽을 털어냈다.
경기에 앞서 김상우 감독은 “삼성화재를 꼭 잡고 싶다. 한 팀에게 오랫동안 지는 것은 좋지 않다. 이기고 싶다”라며 필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김상우 감독의 바람이 현실이 됐다. 2, 3세를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우리카드. 4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더니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다. 삼성화재전 18연패를 끊는 순간이었다.
승리를 거두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상우 감독은 “매번 느끼지만 정말 한 경기를 이기는 것이 어렵다고 느꼈다”라며 “파다르가 며칠 동안 좋지 않았는데 최홍석이 에이스 역할을 잘해줬다. 김은섭도 몸이 좋지 않은대도 불구, 들어가서 제 몫을 해줬다. 다른 국내선수들도 다 잘해줬다”라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앞서 김상우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가 끝났을 때 후회 없는 경기를 했으면 한다. 믿는다”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5세트에도 그 믿음을 이어갔다. “앞서 삼성화재전을 보면 5세트 잘하다가도 마지막에 넘어갔다. 선수들에게 ‘이길 수 있는 분위기가 올 것이다. 그러니 급하게 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고 하라’고 얘기했다.”
이날 승리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우리카드. 2위를 지켜냈고 삼성화재전 승리도 잡았다. 김상우 감독은 “18번 지고 19번째에 승리를 거뒀다. 3-0이든 3-2든 상대 홈에서 잡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리고 2라운드 첫 게임을 승리로 장식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우 감독은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역전승이다. 마지막까지 포기 하지 않은 선수들이 고맙다.”
사진_문복주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