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상위권 노리는’한국전력 VS ‘선두 꿈꾸는’우리카드 격돌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1-02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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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2016~2017 V-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핫한 두 팀이 만난다.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우리카드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두 팀은 남자부 7개 구단 가운데 2위(우리카드)와 4위(한국전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과 견주어본다면 격세지감.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지난 시즌 5위였던 한국전력은 한 계단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무려 다섯 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두 팀은 안정적인 외국인선수의 득점 아래 국내선수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홈 팀 한국전력은 바로티-전광인 좌우쌍포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폭발력에 최홍석이 파트너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한국전력이 12승 5패로 우위에 있다. 지난 시즌은 더 압도적이다. 5승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속단할 수 없다. 전력평준화가 이뤄짐에 따라 우리카드 역시 지난 시즌과는 달라졌다. 과연 올시즌 첫 맞대결에서 웃을 팀은 어디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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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잡은 한국전력, 흐름 이어갈까
한국전력이 의미 있는 1승을 추가했다. 지난달 29일 정규리그 21연승을 이어가고 있던 현대캐피탈을 3대1(23-25, 25-19, 25-21, 25-20)로 잡았다. 올시즌 다크호스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 한국전력이다.


우선 바로티가 27점을 올리며 날았다. 점유율 44.6%를 가져간 바로티는 성공률 63.4%를 기록하며 공격을 책임졌다. 전광인도 힘을 보탰다. 15득점, 성공률 54.2%로 뒤를 받쳤다.


여기에 윤봉우가 베테랑으로서 진면목을 보였다. 4세트 후반 연달아 블로킹을 잡은 그로 인해 한국전력은 승기를 잡았고 바로티의 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날 윤봉우는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률(현대캐피탈1.426, 한국전력 1.125)에서 밀려 4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이제 우리카드를 꺾고 상위권으로 올라선다는 각오다. 한국전력은 현재 바로티-전광인-서재덕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에 윤봉우까지 합세, 전력에 있어 한층 탄탄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윤봉우는 경기 당 약 9.6득점을 올리며 득점에서 새로운 활로를 뚫어주고 있다. 블로킹도 이선규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팀 중앙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한국전력으로서는 윤봉우의 합류로 좌우 날개에 더해 높이 강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영철 감독도 그의 가세가 팀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현대캐피탈을 잡으며 기세를 끌어올린 한국전력. 윤봉우도 “여기에 취해있을 수 없다. 다음 경기도 준비해야 한다. 승수를 쌓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전했다. 과연 흐름을 탄 한국전력이 우리카드를 잡고 승수를 쌓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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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한국전력 잡고 다시 상승세 탈까
기세가 한풀 꺾였다. OK저축은행과 KB손해보험을 잡으며 2연승을 내달렸던 우리카드가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게 연이어 패배를 기록하며 2연패에 빠졌다.


특히 지난 삼성화재전 패배는 뼈아팠다. 5세트 7-3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17-19로 고배를 마셨다.


“잡아야 할 경기를 내줬다. 5세트 4점 앞선 경기를 내준 것은 정말 반성해야 한다. 감독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 반드시 보완하도록 하겠다.” 김상우 감독도 아쉬움을 삼켰다.


김상우 감독은 패인으로 파다르에 대한 의존도를 언급했다. “파다르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 중앙 블로킹도 좋지 않았다. 최홍석이 초반에 좋지 못해 나경복을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부족했다.”


그의 말처럼 이날 파다르 점유율은 약 55%에 육박했다. 앞서 승리했을 때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높은 수치. 앞서 OK저축은행전에서는 파다르가 40.3%를 차지한 가운데 최홍석과 신으뜸이 각 22.4%를 나눠가졌다. KB손해보험전에서도 파다르 37.1%에 최홍석 28.1%, 신으뜸이 18%를 기록했다.


김상우 감독은 “홍석이가 해줘야 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럴 것이 한국전력은 바로티와 전광인, 서재덕이 버티고 있다. 삼각편대의 화력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우리카드 역시 파다르에 더해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우리카드도 느꼈을 것. 승부처에서는 파다르의 득점이 필요하겠지만 5세트 대부분의 볼이 파다르에게 향하며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더군다나 한국전력은 현재 블로킹 2위에 올라있을 만큼 높은 벽을 자랑하고 있다. 연패 탈출을 위해서는 국내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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