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문제는 신뢰 부족, 팀 전체가 무너졌다”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1-01 21:11:00
[더스파이크=안산/최원영 기자] 패장 김세진 감독이 쓰라린 마음을 안고 경기장을 떠났다.
OK저축은행이 11월 1일 오후 7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1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9-25, 19-25, 19-25)으로 완패했다.
본인들의 플레이를 제대로 만들지 못 했다. 뒤처지기 시작하면 점수는 한없이 벌어졌다. 승부처에서 나오는 범실은 무척 뼈아팠다. 삼성화재(20개)보다 많은 24개 범실을 저질렀다.
이날 마르코가 14득점(공격 성공률 44.44%), 강영준이 10득점(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뒤이어 송희채와 박원빈이 5득점씩 보탰다. 공격 성공률은 각각 41.67%, 33.33%였다.
경기 후 김세진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이런 경기를 하면 팬들에게 죄송하다. 선수들이 각자 해야 할 역할이 정해져 있는데 잘 안 됐다. 공격 하나가 안 통하면 다음 동작을 준비해야 되는데 못하더라”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훈련을 많이 했는데도 그렇다. 더 잘하고 싶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다. 심리적인 문제가 큰 것 같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라고 전했다.
김세진 감독은 선수들간 신뢰 부족을 지적했다. “선수들이 서로 너무 못 믿는 것 같다. 특히 세터 이민규, 곽명우 둘 다 공격수에 대한 믿음이 없어 흔들렸다. 동료가 해결해줄 것이라는 마음이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술적으로 부족하면 보완하면 되는데 그런 게 아닌 것 같다. 팀 전체가 무너져있기 때문에 송명근이 회복돼 돌아온다고 해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다 내 책임이다. 코치들과 얘기해 방법을 찾아 보겠다”라며 말을 마쳤다.
최하위에 머물게 된 OK저축은행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진/ 안산=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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