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선배’ 되고픈 대한항공 정지석 “후배들 예뻐해 줘야죠”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0-25 14:20:00
  • 카카오톡 보내기


YYW_3975.jpg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95년생, 올해 21세인 대한항공 정지석은 어느새 프로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그가 어엿한 선배로서 신인 후배들을 반겼다.



송림고 졸업 후 2013~2014시즌 2라운드 6순위로 프로무대에 발을 들인 정지석은 어느덧 대한항공에서 없어선 안될 선수가 됐다. 시간이 흘러 2016년 10월 24일, 2016~2017시즌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고 정지석에게 후배 두 명이 더 생겼다. 공교롭게도 둘 다 정지석과 같은 레프트 포지션이었다.



이튿날인 25일, 드래프트를 봤냐는 질문에 정지석은 “뉴스로 봤어요. 저는 이제 짐 싸야죠”라며 웃음 섞인 농담을 던졌다. 그도 그럴 것이 대한항공은 국내 날개 공격수만 7명을 보유하게 됐다. 정지석, 김학민, 곽승석, 신영수, 심홍석에 새로 선발된 허수봉(경북사대부고)과 김성민(인하대)까지다.



김성민과는 절친한 사이라는 정지석. “성민이 형은 제가 잘 알죠. 지난해 광주 유니버시아드, U-23 대회 등을 함께 다녀왔어요. 정말 잘하는 형이에요”라고 칭찬했다.



고교생 참가자 허수봉에 대해서는 각별했다. “혼자 고등학생 신분이고, 프로 팀 오면 형들과 나이 차이도 많이 나서 힘들 거예요. 저도 그 마음을 느껴봤잖아요. 알게 모르게 세대차이가 나더라고요”라며 운을 띄웠다.



이어 “저는 한창 게임 얘기하고 있는데 형들은 집, 자동차 등 어른스러운 얘기를 하더라고요(웃음). 수봉이가 팀에 잘 적응할 수 있게 예뻐해 줄 거예요. 저를 롤모델로 꼽은 것도 봤어요. 실망시키지 않게 제가 모범이 돼야죠”라며 성숙한 답변을 들려줬다.



160925_대한항공_정지석_수훈선_05.jpg



지난 시즌 레프트 한 자리를 꿰차며 처음으로 풀 타임 출전에 성공한 정지석. 올해는 아직 웅크리고 있다. “개막을 약 2달 앞두고 훈련 중에 발목을 다쳤어요. 한 달은 재활하는 데만 시간을 써서 결국 남은 한 달만 훈련할 수 있었죠.” 정지석 설명이다.



그는 “가장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당연해요. 요즘 승석이 형 진짜 잘하잖아요. 제가 연습량이나 실력이 부족한 거죠. 스스로 위축돼 자신감 떨어지는 일만 없도록 하려고요. 교체돼 들어가도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경기 감각도 꾸준히 끌어올릴 거고요. 발목 상태도 좋아지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정지석은 다시 프로 데뷔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지난 시즌에는 갑자기 주전이 됐더라고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하려고요.”



마지막으로 그는 “아 참, 성민이 형이랑 수봉이가 들어왔지만 저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팬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