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KGC인삼공사-현대건설에 떨어진 미션 : 단점을 최소화하라

여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0-25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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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앞선 경기에서 고배를 마신 두 팀이 만났다. 속사정은 다르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이 2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일전을 벌인다. 두 팀 모두 지난 경기에서 0-3의 완패를 당했다. 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난 경기였다.


현재 KGC인삼공사는 2연패중이다. 공격과 수비 모두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공격에서는 해결사의 부재가 눈에 띈다. 수비에서도 보완할 점이 많다. “보완할 점이 많다”라고 말하는 서남원 감독의 생각도 깊어졌다.


현대건설은 올시즌 기존의 배구에 스피드를 더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맞춰가는 단계이다 보니 들쑥날쑥하다는 것. 현대건설 앞에 놓인 과제, 바로 기복이다. 양철호 감독도 기복이 있음을 인정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기복을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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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산 넘어 산


KOVO컵 준우승으로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도 “지금까지의 KGC인삼공사는 잊어 달라,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끈끈한 수비로 뒤를 든든히 받쳤던 김해란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 다행히 큰 부상은 면했지만 KGC인삼공사는 김해란의 빈자리를 여실히 느꼈다. 첫 경기였던 흥국생명전에서 리시브 성공률 21.74%에 그치며 0-3의 완패를 당했다.


IBK기업은행전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김해란이 돌아왔지만 리시브 성공률이 24.24%로 조금 오른 것뿐이었다. IBK기업은행이 38.78%였던 것과 비교된다. 디그 성공률도 76.79%로 82.26%였던 상대에 비해 떨어졌다.


공격 역시 마찬가지. 이날 IBK기업은행은 공격 성공률 55.4%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KGC인삼공사의 성공률은 37.9%에 머물렀다. 수비와 공격, 어느 것 하나 열세를 면치 못했다.


서남원 감독도 패배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고민이 깊어졌다. “한수지를 두 경기 동안 레프트로 뛰게 하면서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아직 자기 몸에 맞지 않는 것 같다. 계속 레프트로 가야 할지 아니면 센터로 가야 할지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다. 최수빈이 아직 허리부상 여파가 남아있어 수비할 때만 투입을 했는데 공격이 되면 좀 더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을까 싶다. 다음 경기 준비하면서 높이로 가야할지 조직력으로 가야 할지 고민 해보겠다.”


서남원 감독은 “보완할 점이 많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두 번째 동작들이 대처가 늦다보니 범실이 나온다. 수비 위치도 어설프다. 이것뿐만 아니라 어택 커버도 아직 자리를 못 찾고 있고 서브 리시브도 보완해야 한다. 준비할 게 많다”라며 부족한 부분들을 하나하나 꼬집었다.


KGC인삼공사 앞에 놓인 과제들이 많다. 하나를 넘으면 또 하나의 산이 기다리고 있다. 3일간의 시간 동안 부족한 부분들을 얼마만큼 보완하고 나오는지가 KGC인삼공사로서는 경기를 풀어갈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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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기복을 줄여라


3-0의 승리와 0-3의 패배. 현대건설은 두 경기 동안 극과 극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경기 내용 역시 극명하게 대비됐다.


GS칼텍스를 물리치고 첫 승을 따냈던 지난 18일. 현대건설은 모든 면에서 GS칼텍스에 앞섰다. 공격(42-31)이면 공격, 블로킹(8-5)이면 블로킹, 여기에 서브(7-2)도 상대보다 우세했다. 반면 범실은 상대보다 3개 적은 15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황연주와 에밀리도 각 19득점, 16득점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그러나 패배를 당했던 흥국생명전에서는 모든 것들이 안됐다. 공격은 30득점에 그쳤고 블로킹(10-7)과 서브(6-1)모두 열세였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건 양효진이 올린 10득점이었다. 흥국생명은 러브와 이재영이 43점을 합작했다. 공격 성공률 역시도 49%와 44%를 기록했다. 여러모로 흥국생명을 뛰어넘을 수 없던 현대건설이다.


무엇보다 범실이 늘었다. 에밀리가 이재영의 목적타 서브에 당한 탓도 있었다. 리듬을 잃은 에밀리는 범실로 고전했다. 양철호 감독도 “다 못했다. 에밀리는 범실이 없는 편인데 너무 많았다. 이상하게 리듬이 맞지 않았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에밀리는 9득점을 올렸지만 범실로만 8점을 내줬다.


양철호 감독은 “빠른 배구를 맞춰가는 단계다 보니 기복이 있는 것 같다”라고 평했다. 올시즌 현대건설은 기존의 토털배구에 스피드를 더했다. 하지만 스피드 배구가 정착되기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양철호 감독은 스피드 배구가 완전히 녹아드는 시점으로 2라운드 후반쯤을 예상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시간은 결코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 승리를 위해서는 기복을 줄일 필요가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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