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삼성화재vs한국전력, 상위권 진출 노릴 팀은?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0-25 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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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2연패에 빠지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삼성화재. KOVO컵 대회 우승 기세를 몰아 리그 초반 승수를 쌓으려는 한국전력. 두 팀이 개막 후 세 번째 상대로 마주했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는 10월 24일 기준으로 각각 남자부 4위(1승 1패 승점2)와 5위(0승 2패 승점1)에 자리해있다. 패하면 상위권 진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반드시 서로를 잡아야 한다.

누적 상대전적에서 삼성화재가 62승 10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 역시 4승 2패로 앞섰다. 한국전력은 풀 세트 끝에 두 경기를 따낸 것이 전부였다. 세부 기록에서도 삼성화재가 대부분 우세했다. 공격(50.33%-47.49%)뿐 아니라 서브(1.17개-0.83개), 블로킹(2.96개-1.79개) 등에서도 크게 앞섰다.



그러나 지난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한국전력이 먼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올해는 어느 팀이 승리로 첫 걸음을 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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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타이스 짐 덜고 연패 끊을까
삼성화재는 지난 10월 21일 홈 구장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V-Classic Match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석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1, 2세트를 내주며 싱겁게 끝나는 듯 했지만 뒷심을 발휘해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간 것은 인상적이었다.



타이스 홀로 고군분투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날 타이스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51득점을 올렸다. 다섯 세트 동안 스파이크를 78번이나 휘둘렀다. 공격 성공률 61.54%, 점유율 58.21%로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라이트 김명진이 15득점, 센터 김규민과 손태훈이 각 10득점, 8득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전 경기에서도 지적됐듯 국내선수 득점 지원은 여전히 부족했다.



다만, 김명진이 완벽하진 않으나 첫 경기에 비해서는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규민도 이날 공격 성공률 100%로 6득점을 기록했고, 블로킹은 팀 내 최다인 4개를 선보였다. 차츰 제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보이지 않는 범실을 줄여야 한다. 선수들간 신뢰도 더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터 (유)광우가 공격이 잘 안 통하니 국내선수들을 믿지 못하는 것 같다. 타이스에게 집중된 공격을 분산시켜야 한다”라고 평했다.



외국인 선수만으로 경기를 헤쳐나가는 ‘원맨 팀’은 더 이상 통하기 힘들다. 국내선수들에게서 해답을 얻고자 하는 삼성화재가 실마리를 찾았을지 지켜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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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세터 강민웅, 신영철 감독 믿음에 보답할까
KOVO컵 대회 전승 우승에 이어 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한국전력. 시즌 두 번째 상대인 대한항공 벽에 부딪혔다.



10월 20일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각 16득점을 올린 바로티(공격 성공률 37.84%)와 전광인(공격 성공률 53.85%)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윤봉우가 6득점(공격 성공률 46.15%), 서재덕이 5득점(공격 성공률 44.44%)에 그쳤다.



신영철 감독은 가장 큰 패인으로 주전 세터 강민웅이 흔들린 것을 꼽았다. 실제로 이날 세터와 공격수간 손발이 맞지 않는 장면이 종종 포착됐다. 때문에 쉽게 득점이 나지 않아 고전했다. 상대가 블로킹으로 가로막거나 수비로 걷어 올리는 공이 많았다.



신영철 감독은 “기회가 왔을 때 확실히 득점을 만들어야 했다. 민웅이가 바로티, 광인이와 리듬이 안 맞았다. 우리 문제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최근 잘나가다 보니 선수들이 방심한 것 같다. 그래도 문제점이 빨리 드러나 다행이다. 미팅을 통해 다듬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시 강민웅 이름이 나왔다. “훈련 때만큼 실력이 안 나왔다. 민웅이가 조금 새가슴인 편이다. 져도 되니 자신 있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책임감을 주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하려고 한다.”



강민웅은 잠시 흔들렸으나, 신영철 감독은 여전히 그를 믿었다. “이럴 때 잘못했다고 너무 지적하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마음껏 플레이 하게 해 배짱을 키워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두 팀. 이들의 경기는 10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며 오후 7시로 예정돼있다. 중계는 KBSN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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