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대결 완승’ 대한항공, 한국전력 3-0으로 꺾고 2연승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10-20 21:30:00
[더스파이크=계양/최원영 기자] 단단했던 대한항공 블로킹 벽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대한항공이 10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1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8)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블로킹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한국전력이 6개를 올린 데 반해 대한항공은 13개 블로킹으로 우세했다. 범실도 한국전력(20개)보다 적은 15개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가스파리니와 바로티, 김학민과 전광인의 득점 대결에 불꽃이 튀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라이트 가스파리니가 17득점, 레프트 김학민이 14득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은 바로티와 전광인이 나란히 16득점을 터트렸지만 아쉽게 패했다.
1세트 시작과 동시에 대한항공이 연속 블로킹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한선수가 서브에이스로 격차를 벌렸다. 세트 중반 곽승석, 진상헌, 김형우가 나란히 블로킹 1개씩을 올리며 15-13이 됐다. 후반까지 두 점 차로 뒤지던 한국전력은 서재덕 활약으로 19-19,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전광인 시간차를 잡아낸 대한항공은 곽승석 퀵 오픈 득점으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전광인 회심의 일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1세트는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2세트에도 양 팀 줄다리기는 팽팽했다. 한국전력이 전광인의 빠른 공격과 블로킹으로 16-15 우위를 점했다. 윤봉우가 연속 속공을 더하며 19-17이 됐다. 비디오 판독에 성공한 대한항공. 기세를 몰아 신영수 블로킹으로 20-20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김학민 공격과 한선수-진상헌 블로킹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 24-21로 승기를 잡았다. 그대로 2세트를 차지했다.
3세트 한국전력이 8-6 리드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백어택으로 9-9, 금세 따라잡았다. 진상헌과 곽승석 블로킹이 터지며 15-12로 점수가 뒤집혔다. 기세가 꺾인 한국전력은 범실에 발이 묶이며 12-17로 뒤처졌다. 전진용이 블로킹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대한항공은 후반 집중력이 흔들리며 17-1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에 가스파리니가 백어택에 이은 서브에이스로 20-15를 만들었다. 결국 대한항공이 완승을 거뒀다.
사진/ 계양=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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