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몰빵은 없다’대한항공-한국전력…관건은 토종선수 활약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0-20 01: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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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과연 연승행진을 이어갈 팀은 어디가 될까. 토종 선수의 활약에 그 답이 있다.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이 2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NH농협 2016~2017 V-리그 첫 맞대결을 펼친다. 각각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을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한 두 팀. 이제 목표는 연승이다.


두 팀 모두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주효했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17득점)와 함께 김학민(19득점), 곽승석(15득점)이 활약했다. 성공률도 각각 42.4%, 46.7%, 54.5%를 기록했다. 다양한 공격 루트로 상대의 코트를 연신 공략한 대한항공. 그러자 승리도 따라왔다.


한국전력 역시 29점을 올린 바로티를 중심으로 서재덕과 전광인이 16득점과 14득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여기에 윤봉우도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드리스가 홀로 36득점을 올린 것과 대비된다.


탄탄한 선수 스쿼드, 빛 볼까


매년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팀이 있다. 바로 대한항공. 이번 미디어데이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다수의 감독들이 “올시즌은 전력이 평준화가 돼서 쉽게 예상할 수 없다”라고 말했지만 대한항공에게만큼은 관대(?)했다.


그 이유는 역시 두터운 국내선수 자원. 선수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장기 레이스에서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그리고 지난 삼성화재전은 이를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지난 시즌 정지석에게 밀려 출전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던 곽승석. 이날 선발 출장한 그는 블로킹 3개 포함 15득점을 올리며 코트를 휘저었다.


박기원 감독도 “정지석이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KOVO컵 대회 열흘 전쯤 공을 만지기 시작했다. 아직 체력이나 연습량이 부족하다. 곽승석은 경험과 노하우가 많은 선수다. 오늘도 어려운 볼들을 잘 처리해줬다”라고 말했다.


비시즌동안 박기원 감독은 레프트들에게 과제를 내줬다. 자신만의 공격 스타일을 만들라는 것. “상대의 철저한 분석을 이겨내려면 선수마다 차별화된 공격 패턴이 있어야 한다. 전체적인 팀 스타일은 유지하되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줘 상대를 교란하려고 한다. 계획대로 맞아떨어진다면 팀이 상승세를 탈 것이다.” 박기원 감독의 말이다.


이런 작전을 구현할 수 있는 건 결국 두터운 선수 스쿼드가 있기에 가능한 것. 레프트에만 곽승석을 포함해 김학민, 신영수, 정지석, 심홍석이 버티고 있는 대한항공이다. 올시즌은 다른 시즌에 비해 각 팀들이 전력에서 평준화됐다고 볼 때 과연 대한항공이 자랑하는 탄탄한 국내선수층이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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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올라온 한국전력…문제는 체력


지난 KOVO컵에서 깜짝 우승을 거머쥐며 창단 첫 우승이라는 기쁨과 함께 자신감을 얻은 한국전력. 어느새 다른 팀들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그리고 지난 18일 있었던 KB손해보험과의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그 기세를 이어갔다. 쉽지는 않았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세트 후반까지도 두 팀의 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들 만큼 흥미진진했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전력이 마지막에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개인적으로 ‘이기면 고맙다’라는 생각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KOVO컵에서 우승한 팀들의 정규시즌을 보면 경기력이 안 좋은 경우가 있다. 오늘 승리하지 못했다면 연패를 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선수층이 얇아서 더 문제가 있다. 졌다면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었는데 선수들이 오늘 이겨줘서 고맙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KB손해보험을 잡으며 자신감도 함께 장착한 한국전력. 하지만 일정이 녹록치만은 않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하루걸러 하루 경기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더군다나 신영철 감독의 말처럼 한국전력은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다. 서재덕과 전광인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활약이 필요하다.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전을 앞두고 “원체 좋은 팀이다.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다. 잘 준비해서 즐겁게, 재밌게 배구를 하다보면 우리 페이스로 넘어오지 않을까 생각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배구는 세터가 공 배분을 한다. 대한항공에서는 한선수가 그 역할을 하는 만큼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2015~2016 시즌 상대전적



대한항공


한국전력


/


42


24


점수 득/


520/514


514/520


세트 득/


13/10


10/13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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