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에이스의 귀환, 전광인이 돌아왔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10-03 19:35:00
[더스파이크=청주/정고은 기자] 전광인이 돌아왔다.
지난 시즌 전광인은 몸과 마음 할 것 없이 너무나 지쳐있었다. 오죽하면 공이 자신에게로 오지 않았으면 했다는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전광인이 돌아왔다. KOVO컵을 통해 자신의 부활을 알린 전광인이다. 이날 전광인은 19득점, 공격성공률 69. 23%를 기록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우승컵도, MVP도 모두 그의 품안에 들어왔다.
인터뷰실에 들어온 전광인의 모습은 밝았다. “프로 와서 첫 우승이다. 그동안 꼴찌도 해보고 하위권도 전전했었는데 그 시간들이 이렇게 큰 선물로 온 것 같아 너무나 기쁘다.” 전광인의 소감이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몸 상태. 오랜만에 예전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그 기분이 행복해서 오히려 힘을 주체 못했을 만큼. 이제는 힘을 빼고 하는 법을 터득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하는 전광인이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한국전력. KOVO컵 우승으로 올 시즌을 기대케 하고 있다. 전광인은 “우리 팀을 다른 팀들이 쉽게 본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독기가 생겼다. 올시즌에는 만만하게 볼 수 없을 것이다. 상대방이 우리를 보고 긴장하게끔 만들고 싶다”라고 자신을 보였다.
그럴 것이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한다. 전광인은 “전과 달리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영상을 보면서 안 된 부분은 서로 이야기 한다. 다들 뭐가 부족한지 안다. 부족한 부분은 우리끼리 이야기를 통해 채워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 한다”라고 전했다.
언젠가 모르게 팀이 하나가 된 것 같다는 전광인. 그는 “다들 간절한 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광인도, 한국전력도 다가오는 V-리그에서 더 높이 날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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