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 김사니의 투혼, IBK기업은행 준결승에 올려놓다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09-27 20:25: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김사니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섰다. 베테랑으로서 코트에서 중심을 잡으며 팀을 준결승에 올려놨다.
IBK기업은행이 9월 2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19, 25-17)로 역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외국인 선수 리쉘이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1개 포함 총 30득점(공격 성공률 50%)을 터트렸다. 뒤이어 박정아와 김희진이 각 15득점(성공률 39.47%), 14득점(성공률 39.39%)으로 지원했다.
세터 김사니 투혼이 팀에 긍정적인 힘을 불어넣었다. 훈련 중 종아리를 다친 김사니. 아직 70%밖에 회복되지 않았지만 기꺼이 배구공을 잡았다. “훈련을 이틀 정도 하고 나왔다. 팀을 위해서는 내가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감독님께 말씀 드렸다.” 김사니 설명이다.
외국인 선수 리쉘이 경기 초반 고전한 것에 대해서는 “내가 너무 공을 많이 올려줘서 그랬다. 팀 리시브가 불안했던 것도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리시브가 좋아져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 덕분에 이긴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사니는 코트 위에 ‘믿을 구석’이 있다. 라이트 김희진이다. “희진이와 손발을 오래 맞춰서 세트 플레이에 자신 있다. 우리 팀은 희진이가 잘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끈끈한 수비로 경기 초반 대등하게 맞섰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한수지가 16득점(성공률 36.36%), 최수빈이 15득점(성공률 33.33%), 장영은이 10득점(34.48%)을 기록했다.
1세트 초반 4-8로 뒤지던 IBK기업은행은 리쉘-김희진 공격과 더불어 김유리 블로킹 2개로 9-9, 균형을 맞췄다. KGC인삼공사는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최수빈 득점으로 13-12를 만들었다. 한수지 블로킹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KGC인삼공사는 세트 후반 교체 투입된 알레나 득점으로 1세트 승리를 챙겼다.
2세트 분위기는 달랐다. IBK기업은행이 3-0으로 기선제압 했다. 박정아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에 KGC인삼공사는 장영은, 한수지가 맹공을 퍼부으며 9-8로 역전했다. 알레나 공격과 한수지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15-12로 달아났다. 한 점씩 추격한 IBK기업은행은 김희진 연속 득점으로 19-18, 점수를 뒤집었다. 후반 김사니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23-21을 만든 IBK기업은행이 2세트를 차지했다.
KGC인삼공사는 3세트 초반 한수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6-2, 우세했다. 세트 중반 17-17로 다시 팽팽해진 승부. IBK기업은행이 리쉘의 공격-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19-17로 승기를 잡았다. 상대범실까지 더해지며 3세트는 IBK기업은행 몫이 됐다.
4세트 IBK기업은행은 리쉘을 앞세워 11-8로 우위를 점했다. 세트 중반 KGC인삼공사는 문명화 서브에이스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범실에 발이 묶였다. 14-13에서 5연속 득점을 올린 IBK기업은행이 19-13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끝냈다. 4세트까지 따내며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 청주=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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