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 달라진 OK저축은행 이강주, 유쾌한 에너지 머금다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09-06 13:37: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벌써 네 번째 갈아입는 유니폼이다. OK저축은행 리베로가 된 이강주(33)가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경기대를 졸업한 이강주는 2005~2006시즌 2라운드 1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다. 2007년 상무를 거쳐 2009~2012년에는 드림식스(현 우리카드) 창단 멤버로 뛰었다.
이후 2013년 FA를 통해 친정 삼성화재로 돌아간 그는 지난 2015~2016시즌이 끝난 뒤 6월 7일 OK저축은행으로 트레이드 됐다.
‘OK맨’ 이강주의 표정은 밝아 보였다. 그는 “OK저축은행은 ‘젊은 팀’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전체적으로 밝고 쾌활하다. 거기서 좋은 에너지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덕분에 팀 적응도 수월했다. “같이 삼성화재에 몸 담았던 (김)정훈이 형도 있고, 후배들도 어려워하지 않고 먼저 다가와줬다. 무엇보다 감독, 코치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라며 여유를 보였다.
최근에는 팀원들과 호흡 맞추는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이 팀이 가진 시스템에 적응하고 팀워크를 다지는 훈련을 많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주는 ‘소극적인 선수’라는 이미지도 벗어 던졌다. “예전에는 조용하게 행동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그게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임하는 선수가 되려 한다.” 이강주의 눈빛이 달라졌다.
김세진 감독도 이강주 기를 살리는 데 힘썼다. 김 감독은 이강주에게 “너무 소극적으로 하지 않았으면 한다. 눈치 보거나 기죽지 말고 마음껏 해도 된다”라며 다독였다.
이에 이강주는 유쾌하게 변신했다. 팬들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붙이는가 하면 팀원들과 쉴 새 없이 장난도 주고 받았다. 카메라를 보면 손으로 V자나 하트 모양을 그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2016~2017시즌을 위한 각오도 새로이 다졌다. “매 순간 잘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준비과정이 중요하지 않나. 이곳에서도 착실하게 연습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활발하게, 팀에서 필요한 역할을 해내는 게 목표다. 아픈 곳이 없어 다행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마지막으로 OK저축은행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돼 반갑습니다. 안산 배구 팬 분들의 열정도 큰 것 같은데 그 열정이 식지 않게 선수단 모두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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