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주장 김홍정 “끈끈해진 팀, 겸손하되 우승 향해 갈 것”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09-05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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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김홍정이 돌아왔다. 2년 전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깊은 주장이 됐다.



경희대 졸업 후 2009~2010시즌 수련선수로 삼성화재에 입단한 센터 김홍정은 러시앤캐시 베스피드(OK저축은행)가 창단되던 2013년 유니폼을 갈아입고 주장 완장까지 찼다. 이후 2013~2014시즌을 마치고 2014년 입대한 그는 올해 429일 전역했다.



입대 전이나 지금이나 팀 분위기는 똑같다. 우승을 2번이나 하며 훨씬 더 끈끈한 팀이 됐다. 선수들끼리 단합이 잘 돼있는 것 같다라며 입을 연 김홍정.



2년 만에 돌아온 팀이지만 어색함은 전혀 없었다. “그동안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선후배 모두 편안하게 잘 받아줬다라고 전했다.



김홍정이 없는 동안 팀은 두 번이나 챔피언에 올랐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많은 감정이 교차했을 터. 그는 내 소속팀이니 당연히 밖에서도 힘이 되기 위해 응원을 많이 했다. 나도 축하 전화를 꽤 받았다. 그 자리에 없었다는 게 좋은 기회를 놓친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팀이 우선 아닌가. 우승이란 게 정말 힘든 건데 뿌듯하고 좋았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팀 복귀 후 맞이하는 첫 시즌. 김세진 감독은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같이 우승 한 번 더 하자. 주장으로서 팀이 더욱 똘똘 뭉칠 수 있게끔 옆에서 네가 많이 도와주길 바란다라며 주저 없이 김홍정에게 주장을 맡겼다.







이에 김홍정은 감독님께서 내게 책임감을 심어주고 더 잘하라는 의미로 시키신 것 같다. 군대에 다녀왔지만 뒤처지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주장을 맡았던 강영준은 4월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이다. 김홍정은 영준이가 재활 외에 다른 부분은 신경 쓰지 않도록 나도 노력 중이다. 영준이에게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잘 해달라고 부탁했다. 서로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같이 상의해서 잘 풀어나가자고, 팀을 잘 이끌어 보자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몸 상태는 절정에 다다르고 있다. 김홍정은 경기 감각이 예전에 비해 떨어져 있는 건 맞다. 하지만 쉬는 동안 부상 부위를 치료하고 재활하는 데 매진해 오히려 몸이 좋아졌다. 살도 많이 뺐다. 지금은 컨디션이 80%가량 올라왔다라고 설명했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정규리그 개막(10/15). 그보다 앞선 KOVO컵은 2주 가량 남았다(9/22). 다시 코트에 서게 된 김홍정에게 각오를 물었다.



챔피언으로서 자부심도 가져야 하지만 항상 겸손하게 도전자의 자세로 경기에 임하고 싶다. 그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와 다시 우승이라는 문턱에 가까워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 열정과 패기가 가득하다. 팀 성적이 잘 나올 수 있도록 내게 주어진 역할을 잘 해내는 게 목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들은 팀 내 인성이 가장 좋은 선수로 김홍정을 꼽는다. 김홍정은 내가 인사를 중요시한다. 인사할 때 큰 목소리로 하는 편인데 그래서 호평을 들은 게 아닐까 싶다라며 쑥스러운 듯 미소 지었다. 주장 김홍정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의 새 시즌에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는 이유다.




사진/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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