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곽명우 연봉 줄다리기, 구단이 승리했다
-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07-21 18:34:00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OK저축은행 세터 곽명우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후 처음으로 연봉 조정에 도전했다. 그러나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는 구단 손을 들어줬다.
한국배구연맹(총재 구자준)이 7월 21일 오후 3시 OK저축은행과 곽명우의 연봉조정 신청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6월 30일 1차 선수등록 마감일까지 선수와 구단이 연봉에 대한 최종 협상에 실패, 조정 신청을 한 것에 대한 심의를 위해서다.
상벌위원회는 OK저축은행과 곽명우 양측이 제시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소명을 듣고, 연맹 소속 선수들의 연봉 변화 추이 등을 참고해 논의를 거쳤다.
OK저축은행은 2015~2016시즌 포지션 별 선수 평가를 기준으로 연봉 책정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고, 이에 근거해 곽명우에게 연봉 인상률 최대치에 근접한 수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곽명우는 지난 시즌 본인의 경기 출전 결과를 근거로 연봉 상승 사유를 호소했다.
상벌위원회는 프로선수 사기 진작 차원에서 곽명우 의견에 공감했으나, 선수가 요구한 인상률이 구단이 제시한 인상률에 비해 무리하다고 판단해 구단이 결정한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결과에 따라 OK저축은행과 곽명우는 2일 이내에 연봉합의서를 연맹에 제출하고 선수등록을 마쳐야 한다. 만약 곽명우가 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곽명우는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된다.
또한 상벌위원회 규정에 의거해 연봉 조정은 위원회 결정이 최종적이며 재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한편, OK저축은행과 곽명우가 제시한 연봉의 금액 차이는 3000~400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유용우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