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새로 올 외국인 선수는 어떤가요?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7-05 18:55: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오는 8월 소속팀에 합류하게 될 외국인선수들. 그들의 소식이 궁금하다.
2016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열린지도 어느새 두 달여가 지났다. 하지만 이들을 만나려면 아직 한 달이라는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다가오는 시즌 새로이 V-리그를 찾게 될 7명의 선수들은 8월 1일이 되어서야 팀에 합류하게 된다.
그 기간까지는 각자의 위치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선수들. 팬들은 궁금하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 외국인선수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감독들 역시도 그랬다. 그래서 몇몇 감독들은 비시즌 준비로 한창 바쁜 가운데서도 시간을 쪼개 직접 비행기를 타고 외국까지 날아가 그들을 지켜보기도 했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달 오스트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가 오스트리아로 간 이유는 하나. 바로 현지시각으로 6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렸던 유럽리그 토너먼트 1차전을 관전하기 위해서였다. 유럽 8개 국가가 실력을 겨루는 이번 대회에는 2016~2017시즌을 함께 하게 될 아르투르 우드리스(벨라루스)도 참가했다.
현장에서 그를 지켜봤던 강성형 감독은 “체력적으로는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 다른 면에서는 괜찮아 보였다. 키에 비해 움직임도 좋아보였다. 드래프트 선발 당시 높이와 가능성을 보고 지명한 거라 체력적으로 뒷받침만 되면 잘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귀국하기 전에 우드리스를 만나 체력훈련을 보강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최태웅 감독도 지난 달 일본에 다녀왔다. 리우올림픽 최종 예선전 참관 겸 캐나다 대표팀에 발탁 돼 뛰고 있는 랜크벨트를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최태웅 감독은 “트라이아웃 때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이전 외국인 선수들이 너무 잘했기 때문에 공격력은 확실히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기본기가 있어 리시브나 수비 쪽은 좋다”고 평가했다. 랜크벨트가 속한 캐나다 대표팀은 올림픽 본선 행 티켓을 거머쥐며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 참가한다.
우리나라는 월드리그 2주차 일정 첫 경기에서 캐나다 대표팀과 맞붙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경기에서 랜크벨트를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랜크벨트는 월드리그를 치르는 동안 블로킹 7개 서브 2개 포함 총득점 46점을 기록했다.
임도헌 감독은 장충체육관을 찾았다. 호스트가 속한 네덜란드 대표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 하지만 안타깝게도 호스트는 한국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임도헌 감독 역시 “경기를 뛰면 좋겠지만…”이라며 내심 아쉬워했다. 하지만 이내 “대표팀에서 경기를 뛰지 않더라도 같이 있으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것도 있다”라고 말했다.
호스트와 임도헌 감독은 장충시리즈가 열리기 전 만남을 가졌다. 임도헌 감독은 그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그러자 임도헌 감독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날은 메디컬 테스트를 했다. 월드리그를 소화하느라 근력이 약간 떨어져있지만 괜찮았다”며 “호스트에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지금은 대표팀에 집중해야할 시기가 아닌가. 연습 밖에는 믿을 것이 없다. 합류해서 연습을 잘 소화한다면 잘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도헌 감독은 “게임을 뛰면 좋겠지만 다치지 않고 들어왔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전했다. 캐나다, 터키에 이어 2그룹 3위에 오른 네덜란드는 오는 9일부터 포르투칼 마토지뉴스에서 제2그룹 결선을 치른다.
사진_더스파이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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