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의 비시즌 목표 ‘현대캐피탈의 미래 키우기’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6-23 11:04:00
[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 “지금 훈련하는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우리 팀의 미래다. 이 선수들을 잘 지도해서 현대캐피탈의 미래를 키우겠다.”
지난 2015-2016시즌 현대캐피탈이 V-리그에 몰고 온 센세이션은 실로 대단했다. 스피드배구에 목말라있던 한국배구에 ‘업템포 1.0’이라는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것.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8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며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OK저축은행과의 챔프전에서 고배를 맛봤다. 1, 2차전을 연달아 내준 후 3차전을 잡으며 기사회생한 현대캐피탈. 그러나 기적은 없었다. 4차전마저 내주며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로부터 약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비시즌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시즌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지난 시즌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기본기와 스피드배구에 맞는 정교한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최태웅 감독의 말이다.
최태웅 감독의 말처럼 지난 홍익대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세터로 전향, 정규리그 8경기 출전에 그친 한정훈이 세터로 나서 팀을 진두지휘했다. 최태웅 감독은 “한정훈은 지난 시즌 세터로 전향했다. 그리고 노재욱과 이승원이 각각 허리와 정강이쪽 피로골절이라 재활중이다. 따라서 한정훈이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이 팀을 옮긴 우상조를 비롯해 박주형, 송준호, 김재휘 등도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다가오는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본인 스스로의 ‘배움’도 멈추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6월 초 리우올림픽 예선전 관람을 위해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어 17일부터 19일까지 오사카에서 열렸던 월드리그를 참관하기 위해 다시 일본을 찾았던 최태웅 감독이다. 그는 “세계적인 흐름을 보기 위한 것도 있었고 빠른 배구에 대한 구축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가게 됐다”고 전했다.
그 곳에서 최태웅 감독은 많은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와)기본기하고 힘 싸움에서 차이가 나더라. 국내선수들도 그런 쪽에 중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스피드배구라고 해서 무작정 얕게만 주는 건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여러 점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최태웅 감독에게 비시즌 목표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지금 훈련하는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이 우리 팀의 미래다. 이 선수들을 잘 지도해서 현대캐피탈의 미래를 키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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