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판 짜기’ 우리카드가 비시즌을 보내는 방법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06-14 18:13:00
  • 카카오톡 보내기


[더스파이크=최원영 기자] 2015~2016시즌 누구보다 시린 겨울을 보냈던 우리카드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729(승점 21)로 남자부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진의 원인은 다양했다. 세터 김광국, 이승현, 김동훈 중 꾸준히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다. 외국인 선수 군다스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며 새 식구 알렉산더를 영입해야 했고, 공격의 한 축이었던 최홍석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고전했다. 레프트 나경복, 신으뜸, 이동석에 전역한 안준찬까지 가세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든 우리카드는 가장 먼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김상우 감독은 나부터 먼저 힘을 뺐다. 올해도 작년과 같은 분위기를 가져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훈련, 마음가짐, 정신력 등 하나부터 열까지 새롭게 바꾸는 중이다라며 입을 열었다.



비시즌 훈련에 돌입하기 전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나간 시즌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니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해보자라고 했다. 스스로에게 실망을 금치 못 하던 선수들도 마음의 짐을 털어내고 하나둘 각성했다. 그러자 훈련 분위기가 저절로 밝아졌다.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어 우리카드는 조직력 강화에 힘썼다. 경기 중 선수들간 호흡이 깨져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고 팀워크를 향상시키기 위함이었다. 특히 세터 포지션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고, 더불어 체력 단련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새 판 짜기에 돌입한 김상우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하고, 보여드릴 수 있다고 믿는다. 영원히 못하는 팀으로 남지 않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우리카드가 2016~2017시즌에는 흩날리는 벚꽃 잎을 맞을 수 있을까. 꼴찌의 반란을 기대해본다.






사진/ 신승규 기자


[ⓒ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

오늘의 이슈

포토뉴스

THE SPIKE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