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모드’윤봉우, 똑바로 해야겠다 말한 이유는?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6-10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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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정고은 기자]윤봉우, 그는 이제 새로운 기회 앞에 서 있다.

14년간 몸 담았던 정든 팀을 떠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결정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중간 중간 흔들리기도 했다. 주위에서도 쉽게 갈 수 있는 자리가 아닌데 왜 마다하냐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 그만두면 후회할 것 같았다. 여전히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코트 위라고 믿었다. 그렇게 윤봉우는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소신껏 길을 걸었다. 이제 윤봉우가 서 있을 곳은 한국전력이 됐다.

지난 8일 팀에 합류한 윤봉우. 그에게 소감을 물었다. 그러자 윤봉우는 엊그제 인사를 하러 갔는데 초등학교 1학년 전학 간 느낌이었어요. 다 우리 동네 애들인데 전학 간 느낌이랄까? (웃음) 아무래도 낯선 건 있죠. 그래도 알던 형들도 있고 후배들도 있어서 적응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제 새로운 기회 앞에 서 있는 윤봉우. 그리고 신영철 감독의 한마디는 그에게 큰 힘이 됐다. “신영철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는데 감독님께서 한자리는 네 것이니까 네가 알아서 해라라고 말하시더라고요. 그 소리가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똑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해야겠다를 떠나서 똑바로 해야겠다(웃음).”

이어 감독님께서 부담 안 주시려고 하세요. 감사하죠. 제가 두 달 동안 나와 있었거든요. 개인운동만 해서 아직 몸이 덜 올라왔어요. 감독님이 몸 만들 시간을 주셔서 지금은 몸을 만들고 있어요. 감독님이 믿어주시는데 더 바랄게 있나요. 똑바로 해야 될 것 같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배구선수로서 배구를 더 하고 싶고 좋은 선수로 남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어요. 현대캐피탈 팬분들은 아마 서운하실 거라 생각해요. 그래도 잘 봐주셨으면 해요. 한국전력 팬들에게는 제가 신입생일테니까 신입생 모드로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_한국전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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