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이선규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해야죠”

남자프로배구 / 최원영 / 2016-05-25 0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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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최원영 기자] 이선규에게 세 번째 소속 팀이 생겼다.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며 배구 인생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맞이한 이선규. 그는 과감히 용기 냈고, 도전에 성공했다.


지난 519FA 2차 협상 기간 종료 하루 전,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 센터 이선규 영입 소식을 알렸다. 연봉 35천만원에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이선규는 박철우(현대캐피탈-삼성화재), 여오현(삼성화재-현대캐피탈), 이강주(드림식스-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남자부 FA 역사상 4번째 이적 생이 됐다. 본인에게는 현대캐피탈, 삼성화재에 이어 KB손해보험이 세 번째 팀이다. 등 번호는 9번이다.



이선규는 계약 후 23일 팀에 합류했다. 하루 뒤인 24일 오전 수원에 위치한 KB손해보험 체육관에서 그를 만났다. “축하한다고 가서 잘하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간혹 배구를 잘 모르는 지인들은 왜 갑자기 팀을 또 옮기냐라며 걱정스레 물어보기도 하더라고요라며 웃음지었다.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본인의 마음은 어떨까? “그동안 삼성화재에 정이 많이 들어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래도 제가 내린 결정이고, 새로운 팀에 왔으니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해야죠. 빨리 적응해 KB손해보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려고요라며 열의를 보였다.



이적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궁금했다. “제 힘으로 다른 팀에 갈 수 있을까 궁금했어요. 마침 KB손해보험에서 저를 필요로 해주셔서 감사했죠. FA 시장에 나오기까지 고민도 많았어요. 제가 올해 35살이라 나이가 있는 편이잖아요. 저한테는 마지막 FA라 생각하고 한 번은 도전해보자하고 결심했어요라고 답했다.



“1차 협상 때부터 거의 보름 동안 잠을 못 잤어요. 정말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성공했고, 제가 해보고 싶었던 일을 이뤘으니 만족해요라며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FA 제도를 통해 이적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훗날 환경이나 제도가 잘 갖춰져서 저처럼 용기 내고 성공하는 선수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팀에 온지 겨우 이틀째인 신입생 이선규. 큰 어려움 없이 무사 적응 중이다. “세터 권영민 형은 저랑 현대캐피탈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라 익숙해요. 우리 하현용 주장도 저를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 특별히 조언을 해준다기 보다는 그냥 환영한다며 네가 알아서 해라이런 식이에요(웃음). 룸메이트인 리베로 김진수 선수도 이것저것 많이 알려줘 고마워요라고 설명했다.



이선규의 시선으로 본 KB손해보험은 어떤 팀일까? “신인부터 고참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훈련에 열심히 참여하고, 잘 어울리려 하더라고요. 서로 융화돼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발전 가능성이 많은 팀이라고 생각해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환경에서 다가오는 2016~2017시즌을 준비하는 이선규. “1차 목표는 KB손해보험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거예요. 그 다음은 선수들이 모두 부상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가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KB손해보험에 오게 돼서 정말 감사 드려요. 저도 그만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기존 선수들과 합심해 KB손해보험이 더 튼튼한, 탄탄한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자세한 내용은 더스파이크 6월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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