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누가 잘했나’베스트 7, 그 영광의 얼굴들
-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3-29 18:54:00
[더스파이크=양재/정고은 기자] 올시즌을 빛낸 각 포지션 베스트 7 수상자가 밝혀졌다.
지난 시즌부터 새롭게 신설된 베스트 7. 올시즌 각 부분에서 활약한 그 영광의 얼굴들이 하나하나 밝혀졌다.
먼저 리베로 부분에는 여오현과 나현정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특히 여오현은 지난 해 12월 16일 삼성화재전에서 1만 수비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나현정도 끈끈한 수비로 GS칼텍스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김사니와 한선수는 세터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김사니는 세트 당 평균 10.78을 기록하며 IBK기업은행의 우승을 견인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김사니는 “저도 조금 잘하기는 했지만(웃음) 공격수들이 잘 때려줘서 성공률이 높았다”며 겸손해했다. 한선수는 비록 팀은 4위에 그쳤지만 세트 당 평균 11.46으로 세트 1위에 오르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양효진과 이선규는 모두의 예상대로(?) 센터부분에 선정됐다. 두 선수는 올 시즌 800블로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 최고의 센터로서 다시 한 번 이름을 알렸다. 7년 연속 블로킹상을 수상하게 된 양효진은 “열심히 하다 보니 받았다”며 쑥쓰러운 미소와 함께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캣벨과 최민호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레프트에는 이재영과 에밀리, 오레올과 송명근이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아직 2년차인 이재영은 국내선수 중 득점 1위를 기록, 당당히 최고 토종 공격수에 이름을 올렸다. 에밀리는 팀이 정규리그 2위와 함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루는데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 MVP후보로도 거론됐던 오레올은 정규리그 공격 종합 1위, 득점 4위, 후위공격 1위 등 다방면에 이름을 올리며 베스트 7에 선정됐다. 송명근도 국내선수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며 팀의 한 축으로서 맹활약했다.
마지막으로 라이트에는 맥마혼과 그로저가 선정됐다. 맥마혼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전까지 팀의 주포로서 역할을 해내며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는데 일조했다. 그로저는 기록의 사나이. V-리그 새로운 역사를 썼다. 한 경기 최다인 15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한 것. 라이트 한자리는 그의 차지였다.
이날 베스트 7에 이름을 올린 14명의 수상자 모두 선정되기에 충분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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