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경기 펼친 곽명우 “오늘 내 플레이는 90점”

남자프로배구 / 정고은 / 2016-03-20 17: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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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정고은 기자] “오늘 내 플레이를 점수로 매긴다면 90점이다. 마지막에 흐트러진 모습이 있었다.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 보이겠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세진 감독에게 이날 세터싸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돌아온 답변. “완벽하게 (곽)명우가 이겼다. (노)재욱이는 흔들렸다. 오레올이 리시브를 받으면 스텝이 안 맞는다고 하지만 그것보다는 재욱이와의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여기에 김세진 감독은 “명우한테 농담으로 ‘인생 경기 했다’고 말했다”며 웃어보였다.


김세진 감독의 뒤를 이어 들어온 곽명우에게 이 이야기를 전했다. 그러자 곽명우도 “그런 것 같다. 지시하는 대로 했는데 잘 됐다. 무엇보다 공격수들이 잘 때려준 것 같다. 정성현과 송희채도 잘 받아줬다. 서로 도와주면서 하다 보니 부담감이 없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같이 뛰고 있지는 못하지만 이민규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민규가 숙소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민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힘내라고 격려도 많이 해준다.”


주전으로 뛰는 첫 챔피언 결정전. 거기에 후배 노재욱과의 비교까지. 아무래도 부담감이 컸을 곽명우다. 하지만 곽명우는 “재욱이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생각 하지 않았다. 생각하면 오히려 말릴 것 같아서 생각도 하지 않았고 프


로인 만큼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하는 것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인생경기(?)를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첫 번째로는 팀원들과 약속한 것과 감독님 지시를 생각했다. 그리고 선수들을 믿었다. 서로 도와주고 하다보니까 분위기도 올라갔다. 어디든 올려주면 잘 때려주니까 세터로서 부담감이 없었다”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도움’을 강조했다.


곽명우의 입에 늘 붙는 말. “선수들이 도와줬다.” 그렇다면 자신이 평가하는 본인의 플레이는 어떨까. “아무래도 전에는 내 생각만을 너무 고집했다. 지금은 단순하게 하고 있다. 어떻게 만들어주려고 하는 것보다 공격수들이 잘 때릴 수 있게 일정한 타점에서 토스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곽명우는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오늘 내 플레이를 점수로 매긴다면 90점이다. 마지막에 흐트러진 모습이 있었다.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 보이겠다”고 전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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