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제압 성공’ 김세진 감독, “곽명우가 잘해준 덕분”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3-12 17: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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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고은비 인터넷 기자] OK저축은행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90.9% 확률을 잡았다.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11시즌 중 10시즌에 달한다. 확률상으론 90.9%. 1차전 패배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2007~2008시즌 현대캐피탈이 유일하다. 즉, 승리는 챔피언결정전, 패배는 탈락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셈이다.



확률이 말해주듯,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기 위한 티켓을 결정짓는 데 이 날 경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기서 OK저축은행이 힘을 냈다. 시몬(31득점)은 개인통산 15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8개, 블로킹 4개, 서브 4개)을 달성했고, 송명근(16득점), 한상길(8득점)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Q) 이날 경기 승리를 예상했나?
A) 아니다. 단기전에서는 승부를 예상하기 어렵다.



Q) 1, 2세트에 곽명우가 시몬의 공격점유율을 높였다?
A) 내가 지시했다. 1세트에서도 속공을 앞으로 계속 띄우고 리시브가 잘 된 공을 시몬에게 올리게 했다. 그로저와 송명근이 포메이션 상 마주보기 때문에 시몬이 마주한 블로킹라인이 낮았다. 그렇게 좋은 공을 때리게 해서 시몬 컨디션을 살리려고 했다.



Q) 시몬이 정규리그 후반에 떨어지다 이날 옛 모습을 되찾았다. 송별회가 도움이 됐나?
A) 리그 막바지가 되면 외국인선수들이 쳐지는데 송별회가 동기유발이 됐다. 프런트에게 고맙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 고마움을 표시해 주어서 시몬에게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Q) 한상길 기용이 잘 들어맞았다?
A) 운이 따랐다. 한상길이 속공을 빠르게 구사할 줄 알아 상대 중앙을 흔들기 위해 기용했다. 다른 경기 같았으면 공이 라인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 경기에서 코트 안에떨어졌다. 곽명우가 잘해준 덕분이다.



Q) 서브가 주효했다?
A) 1세트 초반부터 끌려가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범실이 공격에서 4개, 서브에서 6개나 나왔다. 하지만 시몬의 서브가 터지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Q) 아쉬운 점이나 부족한 점?
A) 상대 서브에 따라 공을 골라 때리거나 블로킹에서 상대를 놓치는 점 등이 아쉬웠다. 당장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계속 할 것이다.



Q) 포스트시즌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4전 4승이다?
A)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 먼저 하는 게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2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Q) 2차전 준비는 어떻게 할 것인가?
A) 포지션이나 전술 변경은 없을 것이다. 인원은 많지만 각자 부상을 안고 있어 전부 기용할 수 없는 상태다.



Q)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처럼 분위기가 올라왔는데?
A) 10일 정도 경기가 없었다. 그 기간동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보이는데 급급해 끌려가지 말고 스스로 즐겁게 만들어가자고 했다. 그래서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서 재밌는 경기를 했다. 그 경기 끝나고 라커룸에 들어가 선수들에게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에게도 이날 경기와 같은 분위기를 잊지 말자고 했다. 선수들도 훈련 때 신나게 한다.



# 사진 :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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