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달성’ 현대캐피탈, ‘방심’은 없었다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3-06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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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천안/권민현 기자]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은 우리카드를 상대로 단일시즌 18연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뒀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방심’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그는 ‘파죽지세(破竹之勢 :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로 세력이 강해 걷잡을 수 없이 나아가는 모양)’라는 사자성어를 언급, “주위에서 기세를 꺾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꺾을 수 있는 것이 방심이다.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막상 경기에 들어서자 최 감독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시작하자마자 거침없이 몰아쳤다. 세터 노재욱은 문성민, 오레올보다 송준호에게 공을 더 올려줬다. 송준호는 11개를 시도해 7개를 성공시켜 성공률 63.6%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장면은 신영석, 최민호가 단 한번도 공격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신, 블로킹 3개를 합작, 상대 공격을 철저히 막아냈다.



2세트에도 마찬가지였다. 공격수들 활약이 빛났다. 오레올은 상황에 따라 강타와 연타를 섞어가며 공격에 임했다. 공격성공률은 85.7%에 달했다. 신영석, 최민호도 가운데에서 속공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블로킹 벽을 더 두텁게 했고, 오레올과 여오현은 상대 공격을 끊임없이 받아내며 수비라인을 더 두텁게 했다. 그들 마음 속에 ‘방심’이라는 단어는 없었다. 후반기 내내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였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전에 떠도는 이야기에 신경쓰지 말고 현대캐피탈이 보여줄 수 있는 스피디한 배구라는 팀 색깔을 만들어준 선수들이 대견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버텨주고 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선수들이 가장 잘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배구에 대한 기준을 세우고, 코트에서 선수들이 자유롭게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등, 고정관념을 깨지다 보니까 자연스레 긍정의 힘을 더 얻었고, 선수들 마음 속에 자리잡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단 한번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현대캐피탈은 이날 최다연승 달성, 후반기 전경기 승리, 6라운드 무실세트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이뤄냈다.



이제 남은 것은 챔피언결정전 뿐이다. 최 감독은 “이날 승리가 준비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일단 부상선수가 발생하지 않은 데 대해 안심했고, 월요일부터 체력훈련 위주로, 차주부터는 볼 훈련을 병행할 것이다”고 준비할 것임을 언급했다.



# 사진 : 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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