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 막고’ 현대캐피탈, 18연승 대위업 이뤄내
-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3-06 15:36:00
[더스파이크=천안/권민현 기자] 현대캐피탈이 V-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현대캐피탈은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오레올(13득점, 공격성공률 78.57%), 문성민(13득점, 블로킹 5개)이 26득점을 합작,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6, 25-21, 25-17)으로 꺾고 V-리그 최초로 18연승에 성공했다.
블로킹 라인이 유독 빛이 났다. 문성민이 5개, 최민호, 신영석이 3개씩 기록하며 13개를 해냈다. 범실도 11개밖에 기록하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 전 ‘파죽지세(破竹之勢 :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로 세력이 강해 걷잡을 수 없이 나아가는 모양)’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했다. 그는 “주위에서 기세를 꺾지 못하고 있는데, 이를 꺾을 수 있는 것이 방심이다. 선수들에게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감독 마음을 읽었는지 현대캐피탈은 초반부터 화끈하게 몰아쳤다. 문성민이 안준찬 공격을막아냈고, 오레올이 서브에이스를 해냈다. 송준호는 연이어 강타를 때려내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우리카드는 현대캐피탈 공세 앞에 추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기세를 올린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문성민 공격이 불을 품으며 1세트를 먼저 선점했다.
2세트에도 현대캐피탈 공세가 계속됐다. 중앙에서 신영석, 최민호가, 왼쪽에서 오레올이 강타를 때렸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더를 앞세워 추격했으나, 잦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한 끝에 세트를 가져갔다.
우리카드도 3세트만큼은 그저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알렉산더, 나경복 공격이 빛을 발했다. 현대캐피탈 역시 문성민, 오레올 쌍포를 앞세워 맞섰다.
이 와중에 현대캐피탈은 블로킹 벽을 더 높였다. 신영석, 문성민이 연이어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오레올은 서브에이스를 기록,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었다. 우리카드는 범실 홍수 속에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했고, 상대 범실을 묶어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 사진 : 현대캐피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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