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한 정지석, 대한항공 봄배구 향방을 가르다

남자프로배구 / 권민현 / 2016-03-05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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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권민현 기자] 시즌 내내 보여준 정지석 급성장에 대한항공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송림고 졸업 이후, 대학 대신 프로를 선택, 2013~2014시즌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선택을 받았다. 당시 김종민 전 감독은 "3~4년 뒤를 보고 선발했다. 기본기가 너무 좋다는 것 하나보고 뽑았다.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한다고 봤다“고 언급했다. 그를 지도했던 홍해천 송림고 감독 역시 ”기본기가 좋은 선수였다. 뭘 해도 잘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칭찬할 정도였다.



프로 입단 후 곧바로 적응하기엔 쉽지 않았다. 두시즌 동안 경기에 꾸준히 기용됐지만, 동포지션에 있었던 신영수, 김학민, 곽승석을 넘기엔 벅차보였다.



비시즌 동안 철저히 준비했다. 광주 유니버시아드와 23세 대표팀 선발은 그에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시즌 초부터 주전으로 꾸준하게 기용됐다. 기록도 수직상승했다. 2014~2015시즌 35경기 93세트 출전 61득점에서 올시즌 36경기 130세트 출전 387점을 올렸다. 리시브도 지난 시즌 2.806개에서 5.323개를 받아냈다.



그는 “감독이 훈련할 때 피드백을 꾸준하게 해준다. 형들 도움도 많이 받았다.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 기술적으로는 강하게 때리는 것보다 범실을 줄이기 위해 힘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달라질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언급했다.



그야말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룩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18득점에 공격성공률 71.43%를 해냈다. 대한항공은 그 덕에 후반기 위기를 이겨내고 극적으로 삼성화재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정지석은 “5~6라운드 7연패하는 동안 역경을 이겨내지 못했다. 내 자신을 믿지 못했다. (김)학민이형이 ‘한번만 이겨내자’고 용기를 줬다. 덕분에 잘 이겨냈고, 경기력도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막차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한 대한항공. 외국인선수 교체, 김종민 감독 사퇴, 후반기 7연패 늪에 빠지는 등, 다사다난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정지석 활약에 웃을 수 있었다.



# 사진 :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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